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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커리어 관리) 생존을 위한 경력관리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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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 ‘퇴사한지 1년 넘은 실업자 비율 역대 최고!’

고용시장 한파가 재취업 시장에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1월 전체 실업자 87만4천 명 중 30%인 26만2천 명이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을 찾지 못한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였습니다. 발표를 보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지만, 이 중 회사를 그만둔 지 오래된 실업자만 빠르게 늘고 있는 거죠.

“박 대표님! 저 이 번에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죠?” “막상 저한테 이런 일이 닥치니 앞이 깜깜하네요.”

지난 연말엔 여러 회사의 임원들에게서 이런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남의 일’이었던 ‘퇴사’가 이제 ‘나의 일’이 되어 버린 사람들은 불안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분위기죠.

나이가 50대 후반이라면 몰라도 50대 초반이나 40대 후반이라면 분위기는 좀 더 심각해집니다. 빠른 승진으로 기뻐했던 시간도 잠시, 다시 취업 전선으로 나와야 하는 현실 앞에 무력해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온 이들의 방황을 한 동안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은 취업 시장을 더욱 혼란 속으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대기업 출신이면 중견기업 임원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기에 퇴직자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경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죠.

그렇다면 ‘경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평소에는 ‘소 귀에 경읽기’ 수준으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요?

16년의 헤드헌팅 경험과 커리어컨설팅 경험을 통해 보면, 대부분은 경력관리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눈 앞에 쌓인 업무로 인해 다음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무관심으로 인해 경력을 관리할 시간도 점점 줄어들게 되고, 어느 순간 맞이한 회사로부터의 퇴사 통보는 비극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통계청의 발표 자료만 보아도 실업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력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나중에 뼈 아픈 현실과 마주할 것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봅시다. 경력관리는 언제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요? 회사를 그만 둘 때쯤일까? 아니면 40대, 50대가 되어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쌓은 후에 경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취업시장에서 보면 신입사원때부터 전문성을 기를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리가 되고 나서 혹은 과장이 되고 나서가 아닙니다. 하물며 임원이 되고 나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신입에서 조차도 인턴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고 있으니 말이죠.

‘조직이라는 버스’는 개개인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목적지로 가거나, 버스를 갈아타며 자신의 목적지에 도달해야 합니다. 경력관리는 조직에서 살아남거나 버스를 갈아타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난 이미 차장이고, 부장이고, 임원이라서 늦었다’라고 생각하나요?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면 이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할 것을 권합니다. 주변을 관심 있게 찾아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력관리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경력관리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