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의 초기 사업모델은 하루 한 가지 특가상품 판매였습니다. 오전 0시에 그날의 파격세일 상품을 공개하는 식으로 주목을 끌었죠. 소비자들은 전날 오후 11시55분께부터 티몬 홈페이지에 들어가 0시가 되자마자 새로고침 버튼을 ‘광클’했습니다. 티몬이 단기간에 회원수를 급격히 늘릴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초창기 티몬 상품기획자(MD)들은 이 파격가 핫딜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전 0시에 상품을 공개해야 했기에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티몬은 출근시간이 오전 10시입니다. 웬만한 직장보다 한 시간 정도 늦지요. 퇴근 시간은 오후 7시입니다. 자연스레 점심시간도 오후 1시로 한 시간 늦춰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티몬에서 하루 하나 핫딜을 공개하진 않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는 문화는 정착됐습니다. 출근시간대 ‘지옥철’을 피할 수 있어 만족하는 직원이 많다고 하네요. (끝)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