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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제약업계의 수능 수험생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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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바이오헬스부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제약업계가 분주합니다. 수험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동안 피로회복제, 비타민C, 영양제 위주의 마케팅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코감기 스프레이, 콧물전용티슈, 점안액, 안대 등 실용적인 제품들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한국먼디파마가 수험생을 응원하는 독특한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회사는 인후염 치료제인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코에 뿌리는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에 사용되는 구강 청결제 베타딘 가글액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먼디파마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콧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수험생들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코감기 예방법과 초기 대응법을 소개했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손을 잘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하고 적당한 습도를 조절해 콧속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콧물, 코 따가움 등의 호흡기 감염 초기 증상이 생기면 스프레이 제품을 뿌려서 코 속에 물리적인 막을 형성, 비강 상피세포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국먼디파마는 수능 당일인 16일 각 학교에서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나잘스프레이도 증정한다고 합니다.

제약업계에서 수능 마케팅의 강자로는 광동제약이 손꼽힙니다. 지난달 ‘비타500’의 광고모델 수지가 대구 도원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응원하는 ‘꿈꿔라 청춘! 힘내라 고3!”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수지는 전교생 900여명에게 비타500과 비타500 젤리를 선물로 증정하고 수능대박 데시벨 이벤트, 조별 레크리에이션 등에도 참여하면서 학생들을 응원했는데요.

이벤트 대상 학교로 선정되려면 경쟁율이 매우 치열합니다. 한달 동안 응원 메시지를 가장 많이 받은 학교가 선정되는데 올해는 총 2207곳의 고등학교가 참여했고 전체 응모 메시지수가 10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광동제약은 이 이벤트를 2002년부터 16회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광동제약의 대표 사회공헌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입니다. 광동제약 측은 “수험생 고객을 확보하면서 젊고 활기찬 제품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며 “수능 시즌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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