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제대로 된 코트를 갖춰입으려는 사람도 많은 거겠죠. 매년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그러면서도 트렌디해보이는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클래식한 체크무늬는 그래서 매년 사랑받는 디자인이죠. 특히 올해는 체크무늬가 외투부터 시작해 니트, 바지 등 모든 제품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멋스러워보이는 체크 코트 한 벌이면 추운 겨울에는 ‘패피’(패션피플)로 불릴 수 있습니다.
영국 브랜드 ‘폴 스미스’도 체크무늬 코트를 내놨습니다. 영국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을 담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레이 색으로 만든 ‘체크 엡섬 코트’는 전체적으로 체크무늬가 들어간 기본 코트입니다. 확 튀는 회색이 아니라 은은한 그레이 색을 썼습니다. 너무 튀지 않도록 작은 격자 여럿을 합친 큰 격자, 즉 글렌체크 무늬를 사용했죠. 카라의 넓이와 크기, 코트의 길이, 체크의 간격, 회색의 톤 등 모든 면에서 유행을 타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길이는 무릎까지 내려오게 했는데 보온성도 높이고 키도 커 보이게 해주는 길이입니다. 정장과 캐주얼 등 어느 옷차림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폴스미스의 체크 엡섬 코트는 소재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부드러운 스코틀랜드 캐시미어와 울을 사용했기 때문에 만졌을 때 보드랍습니다. 입었을 땐 가벼운 느낌을 준다고 하네요. 안감에는 폴 스미스가 올해 적용한 깃털 패턴을 덧댔습니다. 한 눈에 폴 스미스 제품이란 걸 알 수 있죠. 올 겨울 좋은 소재의 코트를 찾고 있다면 영국의 감성을 담은 체크 코트 한 벌 장만해보면 어떨까요.(끝) /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