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일정을 공개한 첫 날인 이날 청와대는 10월 1~3주 동안 대통령 비공개 업무를 게시했습니다. 일정을 보면 문 대통령의 청와대 내 동선도 알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머문 곳은 여민관 집무실입니다. 이곳에서 비서실·정책실·안보실·내각 등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본관 충무실이나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청와대에서 가장 많이 문 대통령을 접한 곳은 비서실입니다. 비서실은 평일에는 매일 문 대통령에게 현안보고를 했습니다. 비서실에는 비서실 및 정무·민정·사회혁신·국민소통·인사 수석실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루 9번이나 비서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날(12일)도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문 대통령은 하루 종일 비서실의 보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짧게는 30분 간격으로 비서실로부터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가안보실에서 ‘세월호 문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서실 산하에 수석실이 5곳이어서 한 수석실에서 하루 두 번이상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난 3주동안 정책실에서는 문 대통령 보고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정책실에는 정책실 및 일자리·경제·사회수석실이 있습니다. 정책실은 18일 하루 두 차례 현안보고를 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 관련 현안을 공식 보고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안보실은 문 대통령에게 5번 현안보고를 했습니다.(끝) /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