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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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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정치부 기자)청와대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사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선거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국민께 약속드렸던 대통령 일정의 전면 공개를 본격 실시한다”고 했는데요.

비공개 일정을 공개한 첫 날인 이날 청와대는 10월 1~3주 동안 대통령 비공개 업무를 게시했습니다. 일정을 보면 문 대통령의 청와대 내 동선도 알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머문 곳은 여민관 집무실입니다. 이곳에서 비서실·정책실·안보실·내각 등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본관 충무실이나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청와대에서 가장 많이 문 대통령을 접한 곳은 비서실입니다. 비서실은 평일에는 매일 문 대통령에게 현안보고를 했습니다. 비서실에는 비서실 및 정무·민정·사회혁신·국민소통·인사 수석실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루 9번이나 비서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날(12일)도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문 대통령은 하루 종일 비서실의 보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짧게는 30분 간격으로 비서실로부터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가안보실에서 ‘세월호 문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서실 산하에 수석실이 5곳이어서 한 수석실에서 하루 두 번이상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난 3주동안 정책실에서는 문 대통령 보고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정책실에는 정책실 및 일자리·경제·사회수석실이 있습니다. 정책실은 18일 하루 두 차례 현안보고를 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 관련 현안을 공식 보고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안보실은 문 대통령에게 5번 현안보고를 했습니다.(끝) / mwis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