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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쓰기 전 네 가지 준비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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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대기업이 표면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활용하진 않지만 이미 이전부터 서류 곳곳에 ‘스펙초월’ 전형을 녹여왔다. 대기업 자소서 항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지원직무를 수행할 역량을 얼마나 갖췄나(직무역량), 회사 입사의지와 열정이 어느 정도인가(지원동기와 입사포부), 회사 가치와 지원자 성향 간 일치도다.

멘토링하며 만난 수백 명의 취업준비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은 ‘직무역량’이었다. 지원 직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식과 인성을 요구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최근 NCS를 활용하는 공기업은 채용공고에 직무기술서를 첨부하지만 사기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지원동기와 입사포부도 지원 회사와 직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게 안 돼 있기 때문에 글이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기업과 산업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해내기 위해서는 ‘경영학 이론’을 활용하는 게 좋다.

첫 번째 이론은 ‘PEST 분석’이다. 만약 롯데백화점에 지원한다면 이 회사의 정치, 경제, 사회, 기술 전반을 공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PT면접 주제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백화점의 대응전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SWOT분석으로는 기업 대내외 환경을 이해하면 기업의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 산업 내의 경쟁상황도 공부해야 한다. 5 Force모델을 통해 구매자와 공급자, 신규진입, 대체제의 위협까지 알아두자.

최종적으로 자소서 쓰기 전 준비해야 할 네 가지 사항을 정리한다.

1. 기업이나 산업을 분석해 업계 인사이트를 갖자
2. 지원 직무가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예측하자
3. 얼마나 입사의지와 열정이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해 보여주자
4. 직무에서 필요한 기초역량을 어떻게 갖췄는지를 경험으로 보여주자

위와 같은 전략을 쉽게 짜는 방법은 단연 종이신문 구독이다. 특히 종이신문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최신 이슈를 한정된 지면에 담기 위해 가장 정제된 용어로 핵심만 담은 문서다. 전문지도 좋다. 전문지는 입사후 포부나 지원동기의 수준을 끌어올려준다.

앞으로 공채시스템은 더욱 옅어질 것이다. 수시나 상시 채용 시대에서는 직무역량이 더 필요하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과도기에는 취업준비생들도 지원 기업의 새로운 가치창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끝) / tuxi0123@hankyung.com 도움=박우식 커리어웨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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