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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100억 매출...더스킨팩토리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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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이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잘나가는 화장품 회사에 화장품 관련 일을 했던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그럼에도 론칭 1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는 더스킨팩토리. 일명 ‘마약 트리트먼트’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쿤달’을 이끄는 김민웅·윤영민 더스킨팩토리 공동대표를 만났다.

김민웅·윤영민 대표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스킨팩토리를 만들었다. 위메프에서 MD로 일하며 많은 상품을 접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모든 제품이 다 좋을 순 없지만 MD라는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할 때가 있어요. 나중에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쿤달은 ‘쿤스트(Kunst)+킨달킨달(kindal kindal)’의 합성어로 ‘마카다미아 나무의 비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연성분을 사용해 품질을 높이고 여기에 다양한 향을 더해 쿤달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헤어 제품 시장은 레드오션이에요. 시중에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 있죠.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1인자는 없다고 생각해요. 천연원료, 향, 가격, 용량 4가지가 쿤달의 무기에요.” 합리적인 가격에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민웅·윤영민 대표.

“고객의 취향이 까다로워졌어요. 상품군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향을 다양화시킨 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

처음엔 베이비파우더, 클린 솝, 퍼지 네이블, 체리블라썸 4가지 향으로 출시했다. 파우더리한 향, 비누 향, 과일 향, 꽃 향 4가지 계열로 구분한 것. 이미 마케팅이 된 향을 사용해 고객이 쉽게 향을 떠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쿤달은 매달 신향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경력 10년 이상의 조향사 5명이 신향 출시와 관련 매주 1~2회 회의를 한다. 같은 향이라도 세부적으로 5~6가지를 나누고 테스트를 거듭해 최종 향을 선정한다. 올해는 총 14종의 향 라인업이 완성될 예정이다.

향을 선택할 때는 인위적이지 않은 살결과 가장 가까운 향을 고른다. “향이 부드러우면서도 남성들이 좋아하는 향을 선택해요. 향수를 뿌린 느낌이 아니라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이요. 처음엔 여성 고객이 많았다가 점차 남성 고객도 늘고 있어요.”

가장 먼저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자본금 2200만 원으로 초도 8000개 발주를 넣었는데, 10일 만에 완판됐다. 3개월 후에 샴푸를 출시하고, 최근에는 보디워시와 보디로션도 출시했다. 트리트먼트 판매율이 가장 높다가 올해부터는 샴푸 판매량이 트리트먼트 판매율을 넘어섰다.

“샴푸를 론칭할 때 모두 망할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월 매출 15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자신감이 생겼어요. 화장품 관련 일을 해본 사람이 없는데 화장품을 성공시킨 것처럼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기업에서 하는 광고 없이 제품으로만 승부해 이룬 성과다. 지난해 8월 26일 브랜드를 론칭해 1년 만에 총 80만개를 판매했고 매출액은 1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쿤달의 샴푸는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쿤달의 제품 가격은 각각 7900원이에요. 단순히 가격이 비싼 제품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 제품은 헤어제품과 보디제품이 같은 향으로 출시돼 올인원으로 쓸 수 있어요.”

원하는 대로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게 창업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김민웅·윤영민 대표. 특히 직원들이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고 조직이 커지면서 스스로가 새로움을 창조하는데 행복함을 느낄 때 가장 만족스럽다고.

김민웅·윤영민 대표는 3년 안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곧 새로운 브랜드와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중국, 러시아, 태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끝) /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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