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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픽사·인텔이 인문학에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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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이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사고하는 방법은 인문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기업에서 인문학을 통해 창의력을 배양하고 경영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구글, 픽사, 인텔, IBM… 글로벌 기업, 인문학에 주목하다

전 세계 인터넷 검색 70%를 장악한 ‘구글’의 부사장 테이먼 호로비츠는 "IT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전공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신규 채용 인력 6,000명 중 5,000여 명을 인문학 전공자로 충원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브 잡스는 1896년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픽사'를 만들었다. '화소(畵素· PIXEL)'와 '예술(ART)'을 결합한 이름 '픽사(PIXAR)'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상징한다. 잡스는 사내 교육기관인 ‘픽사 대학’을 설립하고 글쓰기, 문학, 철학 등의 과정을 개설해 직원들에게 주당 4시간의 교육을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픽사는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 오랫동안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미국의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기업인 ‘인텔’은 인류학과 사회과학의 가치에 주목해 약 100명의 학자로 이뤄진 '인텔 랩'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기술을 소비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비전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IBM’은 임원 교육 과정을 인문학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등 인문 고전을 읽은 후 기업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것을 주문한다. 사내에 공학자와 인문학자가 포함된 전담부서를 만들어 다가올 미래 환경을 전망하고 있다.

중세 르네상스 역사학자를 꿈꿀 만큼 인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P&G’의 전 CEO 앨런 래플리는 임직원의 창조적 사고가 기업의 경쟁력임을 강조하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배양할 것을 주문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원인과 결과 관계가 불명확한 문제가 증가한다. 때문에 이를 해결할 창의적인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 창의력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주요 과학 가술 혁신이 일으킬 중대한 변화를 코앞에 두고 있고,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퍼스널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케이는 이런 말을 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창의력이다. 창의력의 토양이 될 인문학 공부를 지금 시작하면 어떨까? (끝) / 이현우 코스모스 독서토론 대표(미국 공인회계사). cosmosbooks.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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