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라는 불확실성과 경쟁 속에서 위기의식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의식 속에서 행하는 모습들이 자칫 더 위태로운 길로 빠져들게 하는 건 아닐까?
그들은 대체로 무제한의 책임감으로 희생이 몸에 밴 상태로 살아간다. 앞뒤 없는 부지런함이라고 해야 할까. 회사에 있는 시간이 하루의 반 이상인 12시간을 항상 넘는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도 음주가무가 대부분일 정도로 단편적이다.
이런 '워커홀릭', 일벌레들에게는 휴일도 없다. 사랑, 우정 같은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 유지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행복은 비우는데 있다. 가족, 내가 안고 있는 직원들, 인정받기 위한 사투, 미래의 불안 등 그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곤 결코 ‘행복’에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오지랖’에서 빠져나오자.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자기 밥그릇을 찾아먹는다.
근데 '나 아니면 안 돼!' 라는 마음으로 매달릴 때 상대는 의존이 생기고, 할 수 있어도 안 하게 되는 관성이 생긴다. 그러니 먼저 무모한 책임감을 내려놓는 일은 무책임한 태도가 전혀 아니다.
또한 일에 빠져있는 맹목적 일중독이 윗사람에겐 인정받고 아랫사람들에겐 믿음을 주는 것 같지만 실제도 그럴까? 누군가에게는 내심 시기와 질투를 유발하고 정당한 자유를 박탈하는 우를 범하는 일일 수 있다.
그러니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살펴보자. 그러면 하늘도 보이고, 강도 보이고, 사람도 보일 것이다. 그러면서 '자아'를 찾는 노력을 해보자. 이때 진정한 '나'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또 이것이 길게 보면 더 성공하는 기업인이 되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한다.
한데 갑자기 자아를 찾는다며 훌쩍 모든 걸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진 말자. 이건 백수의 지름길이다. 명심하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