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JOB가이드

입사지원자가 알아야 할 면접관의 채점 방법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김영종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 면접의 목적은 평가다. 단순한 대화가 아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나 적절한 답변인지 판단만 하는 시간이 아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어떠한 방법으로 나를 평가할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기업의 1순위 교육대상은 ‘면접관’들이다. 면접관들이 회사가 제시하는 기준에 정확히 부합되도록 그들의 채점 방법, 평가 기술을 향상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점수는 초반에 결정된다

질문과 동시에 지원자를 바라보고 유지되는 시간, 10초~15초이다. 바로 면접관은 서류를 보거나 다음 질문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대부분은 초반에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면접이 다 끝나고 지원자들이 퇴장한 후 면접관들끼리 결론을 내는(Wrap-Up) 시간에 점수를 조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사항 또는 다른 면접관도 유사한 질문을 했을 경우에 한해서이지 대부분은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체 면접 시간상에서도 초반에 자신을 정확히 어필해야 유리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뒤로 갈수록 불리하다.

같은 내용에 점수 안 준다

면접은 상대평가다. 따라서 다른 후보자와 같거나 동일해 보이는 내용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는다. 물론 상황에 따라 점수 차이를 둘 수는 있어도,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야박하다. 따라서 이야기할 때 상대방이 쓰는 단어와 다른 단어, 예시, 자신만의 독특한 주관적 상황을 제시해야 한다. 질문 특성상 같은 내용을 말할 수 밖에 없다면 특정 범위로 답변 가능 조건을 달리하거나, 자신의 특별한 상황을 제시하거나, 근거로 삼을만한 유력한 팩트를 제시하는 게 좋다.

지원 직무가 요구하는 키워드를 써라

인사 직무에 지원한 후보자라면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력, 상황대처능력 등이 들어있는 문장으로 답해야 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답변 속에서 채점 기준에서 요구하는 즉,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 능력, 자격 등을 표현하는 내용을 찾는다. 얼마나 많은 부분이 부합되는지, 제시한 능력에 근거한 경험은 보유하고 있는지, 유사한 직무 상황에서 대처가 가능한지, 성과로 연결가능한 역량 보이는지 등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채점에 반영한다. 따라서 주어진 짧은 시간내에 상대방에게 높은 점수를 유도할 수 있는 키워드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채점자는 주관적이다. 하지만 철저하게 훈련된 주관자이므로 상대방의 머리 속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가 중요하다. 절대 채점을 마칠 때까지 눈빛을 피하지 마라. 피하면 진다. (끝) / 필자는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현재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의 신문 - 2024.05.08(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