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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속의 경제史

(性속의 경제史) 육체는 죄의 원천이고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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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담·성풍속연구가) 우리의 긴 이야기는 이제 로마를 떠나기로 했다. 사실 로마는 후에 너무도 각색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베스비우스 화산재가 걷히면서 베일의 일단이 입증되었을 뿐 네로가 어떻다거니 갈리귤라가 어떻다는 등의 이야기는 상당부분 과장되었음도 분명하다. 상상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 모든 타락의 형태가 동원되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있는 그대로다.

다만 로마가 어떠했다는 것은 로마의 바통을 이어받은 기독교 시대에 걸친 성의 억압과 박해 이런 것들을 통해 웅변적으로 입증되고 있어서 역추적이 가능할 뿐이다. 물론 기독교의 성윤리는 육체에 대한 부정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초기교회와 바울로부터 이어진 로마 카톨릭을 엄밀히 구분해 말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이분야의 전문가들이야 다양한 증거자료를 가지고 카톨릭과 오소독스를 구분하겠지만 과문한 필자로서는 이를 구분해 말하기 쉽지 않다. 다만 초기 기독교사회가 가졌던 육체에의 증오는 충분히 이해하고 남음직하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던 초기만해도 부부사이에 동정을 지키던 분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바로 내일 모레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심판을 내린다고 생각하면 하루 이틀 육욕을 끊는 정도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육체는 더러운 것이 되고 말았다. 죄의 원천이요 죄의 씨앗이었다. 그래서 육체의 향연인 성은 부정되었다. 이제 재(灰)의 시대가 왔다. 육체는 학대 받고 학대할수록 정신은 고양되는 것이었다. 어떤 성인은 식사에 실제로 재를 뿌려 먹을 정도였다. 로마의 일탈을 한쪽 끝이라고 한다면 기독교 세계는 다른 한쪽 끝이었다.

특히 정교쪽이 심했다. 콘스탄티노플은 예수 직계 제자들의 정착지였다. 로마를 기독교 작은 집이라고 한다면 정교(오소독스)는 기독교의 큰집이었다. 가정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큰 아들은 언제나 보수적이고 집안의 전통을 중시하며 변화를 싫어한다. 바울은 예수와 같이 활동했던 직계 사도출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과 로마의 법정신을 받아들여 기독교를 재창조했다. 나중에 니체는 바울을 맹렬히 비난해 그가 예수를 두번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퍼부어댔다. 예수의 생동하는 정신을 그리스 철학과 로마 법속에 두들겨 맞춰 넣었다는 것이 니체 비판의 요지였다.

어쨌거나 이제 기독교가 지배적인 정신이 됐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공인으로 기독교는 어두운 카타콤베에서 지상으로 나왔다. 지하의 무덤에 웅크리고 앉아 마음을 태우며 오로지 부활과 최후의 심판만을 기다리던 로마의 이방인들이 이제 로마를 정신적으로 지배했다. 기독교가 지상으로 나오면서 성은 지하로 숨어 들어갔다. 육체는 가리워져야 했고 육욕은 죄의 원천이 되고 말았다. 부부간의 성행위도 불가피한 경우만을 제외하면 금지되었다. 혼자서 자다가 헌꿈을 꾼다거나 귀신을 본다거나 하는 이유로 도저히 혼자 잠들 수 없는 경우에는 부부가 한방을 써도 좋다는 해석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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