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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와 교류가 중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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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윤 리더스컴 대표) 최근 꽤 연배가 있는 한 기업 대표가 "넌 젊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 왜 내겐 소개시켜주지 않는 것이냐?"며 핀잔(?)을 했다. 나는 '아시면서...'라는 말이 맴돌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사업을 하다보면 매출과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상향식 인맥을 주로 구축한다. 당연히 결정의 위치에 있거나 권한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기에 나이가 더 많은 분들과의 교류가 많아진다.

그러다보니 어느 시기가 지나면 젊은 층과의 네트워크가 단절된다. 또한 고객이나 파트너들은 계속 젊어지면서 나이 차이가 난다. 함께 호흡하기 벅찬 경우가 증가한다.

결국 경영 최일선에 있다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우선 끊임없이 베풀고 들어주고 진심으로 도와주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젊은 친구들은 50대 이후 경험 많은 사업가 즉, 베테랑에게 경험을 얻어간다 치지만 사실 성공스토리는 자화자찬일 뿐이다. 누구나가 직면하는 환경에서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을 구체적으로 들려주는 것도 아니다. 따지고보면 그 순간은 솔깃해도 지나고 나면 그리 도움이 되질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젊은 세대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은 선배의 인맥을 공유하고 시장진출의 도움 등 실질적 지원을 바란다. 그런데 그저 멘토링한답시고 자기 자랑 시쳇말로 '자뻑'만 늘어놓고 술대접만 받으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신뢰도 떨어진다. 현재 자신의 주변에 점점 젊은 네트워크가 떠나가는 느낌이 든다면 분명 자기성찰을 해야 할 때다.

반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경영자들은 젊은 친구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트렌드를 이해하게 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그들의 열정을 보며 예전 초심을 다시금 다지는 계기를 갖는다. 비록 보이지 않고, 실질적인 매출과 연관되진 않아도 거시적 관점에서는 엄청난 도움을 받는 것일 수 있다.

젊은 세대와 교류를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베풀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은 얇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베품에 인색해지는 것이다.

아무리 본인이 잘나가고 뛰어나도 그들에게 대접받길 바라고 예우해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성공한 만큼 더 베풀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들어주는 아량을 보일 때 당신주변엔 가까운 미래의 고객, 앞으로의 '갑'들이 북적북적해 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옷을 잘 입어라! 이유 불문이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8(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