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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자 순위…한국인 7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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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국제부 기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최신 순위가 나왔습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세계 억만장자들을 집계해 발표한 건데요. 당연히 중국 기업과 미국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기업 오너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럼 한국인은 얼마나 포함됐을까요? 7명입니다. 한국 기업인은 7명이 50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기업인 38명 순위권

중국 최대 물류업체 SF홀딩스의 창립자인 왕웨이가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재산 증가율을 기록하며 세계 부자 순위 39위에 올랐습니다.

블룸버그의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왕 회장의 재산은 206억달러(약 23조7827억원)로 올 초 이후 341%(159억달러) 급증했습니다. 1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재산이 급증한 겁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후이 카얀 회장도 연초 이후 재산이 186%(138억달러)가 급증하면서 35위(212억달러)에 올랐습니다.

마윈(잭 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14위(417억달러)로 중국 기업인 중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마윈 회장과 함께 중국 3대 IT기업 창업가로 꼽히는 마화텅(포니 마) 텐센트 회장과 리엔훙(로빈 리) 바이두 회장은 각각 27위(281억달러), 84위(131억달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중국 기업인은 38명이나 500위 순위안에 들었습니다.

◆FANG은 넷플릭스 빼고 모두 20위권

금액 기준으로는 아마존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의 재산이 가장 많이(185억달러) 늘었습니다. 베저스는 세계 부자 순위 2위(83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보기술(IT)을 선도하는 FANG 기업의 주가 상승세에 따른 것입니다.

5위에 오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재산(647억달러)도 올 들어 147억달러나 증가했습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68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456억달러)은 나란히 11위, 12위에 올랐습니다.

FANG 기업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주(리드 해이스팅스·마크 란돌프)만 순위권 밖입니다. 넷플릭스 주식은 캐피탈그룹 뱅가드 블랙록 등 기관투자가들이 들고 있기 때문이죠.

◆전 세계 부자 20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894억달러로 부동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2위 베저스와의 격차는 55억달러에 불과합니다.

패션 브랜드 자라를 키운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802억달러)과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769억달러)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습니다.

6위는 멕시코 텔멕스텔레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611억달러), 7위는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512억달러), 8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 회장(501억달러)이 차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에너지기업 코크인더스트리즈의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각각 476억달러로 공동 9·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를 만든 잉그바르 캄프라드(431억달러)는 구글 창업주들에 이어 13위에 올랐습니다.

여성 최고 갑부 자리는 릴리안 베탕쿠르(94) 로레알 그룹 상속녀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마윈에 이어 15위(405억달러)에 올랐습니다.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튼의 세 자녀인 롭슨(374억달러), 짐(370억달러), 앨리스(360억달러)가 나란히 16~1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도 재벌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19위(323억달러)에 올랐습니다. M&Ms 초콜릿으로 유명한 마스의 오너 존 마스(323억달러)와 재클린 마스(322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고요.

◆한국 기업인 7명 순위권에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50위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달러(약 21조3600억원)를 나타내며 4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0.9%(44억달러)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세계 부자 순위에서 199위 (72억4000만달러)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41위·65억4000만달러),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회장(259위·59억9000만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57위·48억9000만달러), 김정주 넥슨NXC 대표 (408위·44억3000만달러), 최태원(앤소니 최) SK그룹 회장(416위·43억9000만달러)이 한국 기업인 가운데 500위 안에 들었습니다.

일본 기업인 최고 갑부는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최고 갑부로 꼽혔습니다. 그는 53위(169억달러)에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이 78위(142억달러)에 올랐습니다.

(끝) /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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