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150년 전통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은 왜 ‘그네 회의실’을 만들었을까?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김근희 바이오헬스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한국법인인 바이엘코리아의 서울 신대방동 본사 6층에는 의자 대신 그네가 있는 특이한 회의실이 있습니다. 직원들은 그네에 앉아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기업문화가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풍경입니다. 특히 바이엘이 150년 이상된 기업이란 걸 생각하면 무척 신기합니다. 바이엘은 왜 그네 회의실을 만든 걸까요?

바이엘은 두달 전 본사 6층 회의실 두 곳을 ‘이노베이션 룸’으로 정하고 인테리어를 바꿨습니다. 딱딱한 의자 대신 그네를 놨습니다. 한개의 책상에 4개의 그네를 연결시켜 직원들이 서로 마주볼 수 있게 했습니다. 벽면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들을 적어놨습니다. 통유리로 된 회의실 문 옆에는 하늘을 날려고 손을 뻗는 어린이의 사진을 크게 붙여놨습니다. ‘그네 회의실’ 옆 회의실에는 대형 모니터와 주사위 모양의 알록달록한 의자들을 뒀습니다.

바이엘이 이노베이션 룸을 만든 건 직원들이 즐겁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과 다른 근무 환경을 제공해 직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바이엘은 혁신을 원동력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120년 전 인류 최초 합성의약품인 ‘아스피린’을 개발한 바이엘은 이후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며 변화했습니다. 현재는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헬스케어, 농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년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인 ‘그랜츠 포 앱스 액셀러레이터’를 개최하는 등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 / tkfcka7@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3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