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2300돌파는 단기적 현상?…‘마이웨이’ 대신증권 이번엔 맞을까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강영연 증권부 기자) ‘2300돌파는 단기적 현상이다.’

대신증권은 25일 코스피가 2300을 넘은 것이 단기적 현상으로 지속가능성이 적다는 내용의 보고서 내놨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뚫은 후 다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는 것과는 대조됩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대와 낙관심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주가를 떠받치는 펀더멘탈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둔화되고 있으며,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이익에 대한 눈높이 높아진 상황이라 추가 상승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입니다. 이때문에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휴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지금 당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조언도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적 매수타이밍이 올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다시 매수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려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대신증권은 올해 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론 좋아지겠지만 단기과열양상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코스피 랠리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방향의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죠. 지난 15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보다는 차익 실현에 나설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에게 방어적인 대응을 권고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일부터 25일까지 5750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코스피지수는 16일 2300선을 터치한데 이어 22일 2300선을 뚫고 고공행진 중이죠.

대신증권은 코스피지수 뿐 아니라 달러에 대해서도 시장과 다른 전망을 내놨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강달러를 예상하고, 달러자산 매수를 강력히 권한 겁니다. 하지만 달러는 계속 약세를 보였고, 최근 들어 그 입장을 바꿨습니다.

대세와 다른 의견을 내다보니 다른 증권사들도 대신증권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입장을 바꿨는지 확인하려고 보고서가 나오면 늘 본다”며 “대신증권의 이같은 의견이 뚜렷한 주관인지 고집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yykang@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