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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속의 경제史

(性속의 경제史) 목욕과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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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담·성풍속연구가) 목욕탕 때문에 로마가 망했다는 주장들이 있다. 목욕을 워낙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 목욕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준다. 이른 아침 간단한 운동을 하고 뜨거운 물속에 잠시 몸을 담갔다 나오면 하루가 상쾌하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것이야 당연한 것이다.

로마의 목욕탕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 로마의 남성들 중에 유독 무정자증이 많았다는 믿기 힘든 보고가 있지만 그 설명이 지나친 목욕 때문이라는 것이고 보면 고소를 금할 수 없다. 남자의 정자생산공장인 고환은 언제나 서늘해야 좋은데 로마의 남성들이 유독 목욕을 많이 해 고환의 온도가 늘 인체온도에 수렴했다는 것이다.

인체의 온도보다 고환주위의 온도가 낮아야 정자를 생산하는 적정온도가 된다. 고환에 주름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주름이 많아야 열을 잘 발산하고 정자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자연의 이치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축 늘어진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답할 문제일 것이다.

목욕탕은 늘 문제였다. 독일의 혼탕이 한때는 한국사람들의 관광코스였지만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유럽사람들이나 일본사람이나 혼탕 내지는 준 혼탕을 별일 아닌 것으로 받아 들여왔다. 준 혼탕이라는 것은 남탕여탕 사이에 칸막이는 되어 있되 온냉탕의 물이 서로 소통하고 있다거나 칸막이가 겨우 어깨를 가릴 정도여서 저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을 말한다.

물론 프랑크푸르트의 유명한 혼탕은 아예 완전히 혼탕이다. 사우나실에서 살진 여인들이 다리를 벌리고 누워 땀을 흘리는 모습이란 정말 가관이다. 그 옆에서 혹여 무슨 볼거리라도 있을지 곁눈질을 해보는 한국의 사내들도 가관이기는 마찬가지다. 기실 남자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다. 여기서는 여체란 또는 남성들의 우람한 몸매라 해본들 다만 일정한 염분을 포함하고 있는 비계덩어리일 뿐이다.

그러나 휴게실에 들어서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문제는 휴게실 문화다. 유명한 터키 목욕탕은 휴게실로 유명하다. 물론 터키목욕탕은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이름 붙여졌던 그런 터키탕과는 전혀 다르다. 터키 대사관에서 정중한 항의가 거듭되고 비로소 터키탕이라는 이름은 없어졌지만 터키 목욕탕은 앵그르가 그린 그림의 소재로 등장할 만큼 풍부한 문화적 깊이를 갖고 있는 그런 곳이다. 휴식이 있고 담소 문화가 싹텄다고 하면 다소 과장이 있겠지만 목욕탕은 사교장으로는 그만이다.

그러나 로마가 그랬듯이 목욕탕의 유서 깊은 마사지녀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여인이 노예였건 아니면 돈을 받는 대가로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는 현대의 사우나에서 건간에 목욕 후의 나른한 몸을 쓰다듬어 풀어주는 마사지는 언제나 유사 성행위나 다를 바가 없었다. 근대 들어 유럽에 목욕탕이 다시 번져 나갔을 때도 그랬고 오늘날도 이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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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9.1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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