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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원짜리 웨딩드레스가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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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결혼의 계절 5월입니다. 지인들만 불러 소박하게 식을 올리는 ‘작은 결혼식’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예물과 혼수 등 여러 부문에서 비용을 줄이고 있죠. 드레스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명품 브랜드에서 큰 돈을 주고 하루 빌려입기보다는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해서 간직하려는 예비신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Other Stories)’에서도 이런 수요를 겨냥해 웨딩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결혼식은 물론 졸업식이나 파티에 입기 좋은 여러 종류의 드레스를 내놨죠.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디자인, 레이스 등 여성스러운 소재,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큰 강점입니다. 무릎까지 오는 발랄한 느낌의 크림색 ‘플로랄 레이스 드레스’는 65파운드로 우리나라 돈으로 9만50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잔잔한 꽃무늬를 드레스 전체에 넣은 레이스가 매우 여성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어깨가 드러나는 흰색 미니 드레스는 69파운드, 보헤미안 느낌으로 길게 만든 프린지 드레스는 79파운드에 판매합니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골드톤 클랩 레더 클러치(45파운드), 투톤 메탈 클러치(55파운드) 같은 클러치를 드레스와 함께 구입해도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앤아더스토리즈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캐롤라인 뷔욕홀름은 “옷장 안에 보물처럼 여겨지는 아이템을 만들자는 게 우리의 디자인 철학”이라고 했습니다. 웨딩드레스를 기획한 것도 합리적 가격으로 예쁜 옷을 입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앤아더스토리즈는 웨딩 드레스뿐 아니라 친구들이 입을 수 있는 원색의 다양한 드레스도 내놨습니다. 파티나 연말 모임 등 여러 용도로 입을 수 있는 옷들입니다. 하지만 드레스를 평소에 입기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앤아더스토리즈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입다가 지겨워지거나 많이 해진 옷을 매장으로 가져가면 수거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바우처를 준다고 합니다. 어차피 입지 않는 옷을 재활용할 수도 있고 10%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작은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신부라면 저렴하고 예쁜 앤아더스토리즈의 드레스를 구입하는 것도 그 뜻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끝) / spop@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