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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연봉은 7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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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산업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봉은 70억원?’

삼성그룹 오너 3세인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에서 받는 연봉은 그동안 베일속에 가려있었다. 하지만 24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얼마 정도인지 단초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서초사옥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종전보다 160억원 늘리기로 했다. 사내·외이사의 보수한도를 종전의 390억원(일반보수 300억원+장기성과보수 90억원)에서 550억원(일반보수 300억원+장기성과보수 250억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보수한도를 증액한 이유에 대해 "이사의 수가 종전 평균 3인에서 금년부터 4인으로 증가해 한도를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임시 주총을 열어 등기이사를 교체했다.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이상훈 등 4명 가운데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물러나고 대신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권 부회장이 언급한 이사가 바로 이 부회장이란 얘기다. 권 부회장은 특히 "보수한도를 이처럼 높이더라고 실제 증가분은 7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부회장의 그동안의 연봉이 70억원 수준임을 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10월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다음주(3월31일)까지 공개될 삼성전자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선 연봉이 나오게 된다. 다만 10월 말부터 선임되는 탓에 1년 연봉 모두를 밝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한 해 70억원 연봉을 받는다해도 삼성전자 내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다. 권 부회장은 2015년 연봉으로 149억5400만 원을 받았다. 2014년에는 신종균 사장이 145억7000만원으로 93억8000만 원의 권 부회장을 눌렀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월급을 받으면 많은 부분을 많은 곳에 자동으로 기부해왔다”면서 ”이 부회장의 소득은 주로 배당금“이라고 설명했다. (끝) /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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