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홍 HP코리아 상무(사진)는 2일 기업용 PC 4종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늘고 업무의 이동성이 높아지면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업무중에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화면을 훔쳐보면서 비밀번호나 업무상 기밀 등 정보를 탈취하는 ‘비주얼 해킹(visual hacking)’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업체들은 보안필름 등 물리적 보안장치 외에 기기 자체에 내장된 솔루션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HP가 이날 간담회에서 소개한 ‘슈어 뷰(Sure View)’는 노트북의 기능키 ‘F2’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보안필름을 꽂은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서 시야가 좌우 35도로 좁아지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HP엘리트북 x360에 탑재했습니다.
같은날 국내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도 모바일 보안앱 ‘알약 안드로이드’에 사생활 노출 보호 기능인 ‘시크릿모드’를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크릿모드’의 기능은 노트북 화면에서 나타나는 HP 슈어뷰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화면에 일종의 가림막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주면에서 보고, 내용을 알아낼 수 없도록 시야각을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거나 모바일 금융 거래 등 민감한 정보를 확인하는 생활이 보편화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화면의 주변 노출을 막는 기능을 활용하면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등 공공장소에서도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