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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구족회화展 '그대의 입, 그대의 발'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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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연 문화부 기자) ‘구족 화가’를 아시나요?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원인으로 손을 사용하지 못해 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뜻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2명의 협회 소속 화가들이 있습니다. 최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를 한 박정 화가, 단국대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순이 화가 등도 한국구족화가협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식품이 오는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제 2회 ‘그대의 입, 그대의 발’ 구족회화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구족화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22명의 화가의 공동작품 ‘그대의 입, 그대의 발’ 외에도 관계, 꿈, 인물, 꽃, 풍경, 프로필을 주제로 한 작품 85점과 작업 도구, 구족화가의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을 함께 관람 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그림을 들여다 보면 역경과 고통에 굴하지 않은 화가들의 모습과 겹쳐지며 묘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지난 2014년 첫 작품전을 시작으로 올해 2회 째를 맞이한 구족회화전은 천호식품이 사회 공헌 활동의 하나로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구족화가들에게는 금전적인 도움보다 전시의 기회가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고 합니다. 전시회가 더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전시를 통해 발생된 모든 수익금은 구족화가협회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조영희 천호식품 기업문화팀 팀장은 “육체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구족화가의 작품을 보고 많은 분들이 뜨거운 삶의 의미를 찾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족화가분들의 행보를 응원하며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전시회에서 뜨거운 삶의 의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끝) / yeon@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8(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