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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속의 경제史

(性속의 경제史) 아그리피나 남편 독살 그리고 네로를 황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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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탈·강간·동성애·집단성교 등 '더러운 평화' 시기

(정화담·성풍속연구가) 과거 일요일 밤마다 한국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TV드라마 「용의 눈물」은 우리의 주제인 제정 로마 당시의 스토리들에 비기면 애장난같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방원의 오입질이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지만 네로나 갈리귤라의 옛날 이야기들은 도저히 추종을 불허하는 광경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떻든 변장까지 하고 밤마다 스스로 창녀가 되기도 했던 멧살리나는 남편 클로디우스의 근위대장에게 맞아 죽었다. 클로디우스는 멧살리나가 죽고 난 다음 네로의 어머니로 더욱 잘 알려진 아그리피나와 결혼하게 된다. 네로는 그의 양자가 되고.

가관인 것은 클로디우스와 전처 멧살리나 사이에 태어난 옥타비아와 아그리피나와의 결혼으로 클로디우스의 양자가 된 네로가 결혼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옥타비아는 이런 가관인 가계에서 그나마 지극히 정상적인 아내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그리피나는 남편 클로디우스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브리타니쿠스를 따돌리고 자신이 낳은 네로를 황제로 밀어 올리게 되는데 이 과정이 또한 가관이다. 이들의 성적 방종도 끝간데 없이 내달렸지만 권력을 향한 이들의 질투와 투쟁은 말그대로 역사에 더 이상 유례가 없는 포악한 과정을 거듭 내달리게 된다.

아그리피나는 약제사에게 황금을 듬뿍 안겨주고 남편이자 황제인 클로디우스를 버섯에서 채취한 독약으로 독살시킨다. 남편이 쉽게 죽지 않자 관장기까지 동원해 그의 내장에 독약을 밀어 넣어 끝내 그를 죽였다. 한동안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해 시체를 담요로 둘둘 말아 침대에 뉘어놓고 병환중이라고 꾸며댄 다음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버섯을 잘못 먹어 죽었다고 발표한 다음 네로를 황제로 선포하게 된다. 이들에게 육체라는 것은 쾌락과 그에 버금가는 고통의 덩어리였을뿐 인간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그래서 존엄성의 그릇이라는 따위의 철학적인 배려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네로가 황제로 선포된 다음 얼마인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번에는 브리타니쿠스가 병사했다는 조그만 소식이 로마시민들에게 알려졌다. 물론 그도 독살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게 시작된 폭군 네로의 치세였다. 네로가 야밤에 변장을 하고 귀부인들을 덥치러 나다닌 일은 지난회에서 말했지만 하루는 한 원로원의 아내를 야밤에 덥치다가 다름아닌 원로원 의원에게 발각돼 죽도록 얻어터진 일이 있다. 물론 그 원로원 의원은 상대가 네로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결국 불쌍한 남편은 아름다운 부인을 두었던 대가로 자살을 강요당해 끝내 죽고 말았다. 겁탈과 강간과 동성애와 집단성교 등이 모두 어우러졌다. 더러운 평화의 결과였다. 철학자 세네카는 이런 시기에 잘 어울리는 문약일 뿐이었고 제국은 이런 황제들의 탈선을 버틸만한 잔인성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세계는 로마의 평화였지만 이 평화는 기이한 균형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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