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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호텔에서 온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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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생활경제부 기자) 서울시내에서도 온천을 할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5성급 호텔입니다.

서울 반포4동에 있는 JW메리어트호텔서울은 호텔을 짓던 2000년 땅을 파던 도중 지하 500m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물이 흐르는 수맥을 발견했습니다. 수질 검사를 해보니, 국내최고수준의 온천수질(660ppm의 풍부한 광물질)인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였습니다. 온천수는 라듐 이외에 칼륨, 규산, 철분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었습니다. 약알카리성으로 각종 피부병과 신경계통의 질환, 류마티즘, 당뇨병, 위장병, 비만증, 부인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문에 JW메리어트호텔서울을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서도 온천수를 이용해 목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2000년 4월 온천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은 수영장 테라피 풀과 사우나에서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텔에 투숙하거나 호텔 내 스파와 피트니스 등을 이용하면 온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광장동에 있는 비스타워커힐서울(구 W호텔)도 스파에서 온천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워커힐호텔 역시 1996년 호텔을 짓기 위해 공사를 하다 온천이 흐르는 수맥 4군데를 발견했습니다. 초기엔 이용을 하지 않았지만 2009년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고 2010년 부터는 스파에서 온천수를 사용합니다. 지금은 호텔 이름을 W호텔에서 비스타워커힐서울로 바꾸면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는 4월 다시 문을 열면 온천수를 사용하는 스파를 다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는 스쿠버 다이빙도 즐길 수 있습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은 국내 특급호텔 중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수심 4.7m 깊이의 스쿠버 다이빙 풀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도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에 한해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며 가격은 1인당 15만원(세금 포함)입니다. 다만 감기가 걸렸거나 전날 과음했을 시에는 ‘압력평형(이퀄라이징)’이 어렵기 때문에 다이빙 체험은 불가능합니다. 압력평형이란 다이빙을 하면서 증가 또는 감소한 수압의 영향으로 인체 내에 있는 공기로 구성된 공간이 압착 또는 팽창 되기 때문에 항상 주변의 압력이랑 같은 압력을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끝) /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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