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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은 스포츠 스타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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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익 정치부 기자) 수은주가 연일 영하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는 이들을 꼽자면 국군 장병이겠지요.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강추위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애쓰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가 더욱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독자들이라면 겨울 군 생활 중 단연 고통스러운 일이 혹한기 훈련과 동계 경계근무일 겁니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일간지 국방일보가 겨울을 맞아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3주간 ‘동계 경계근무를 함께 서고 싶은 스타는?’이란 주제 아래 장병 5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1위는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씨가 차지했습니다. 김씨는 장병 165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는데요. 장병들은 “당연히 동계스포츠의 끝판왕 연느님이죠” “피겨 여왕과 함께라면 근무 시간이 짧을 것 같아요. 연장근무도 좋아요!” “제 롤모델이자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영웅인 김연아 선수를 추천합니다” “동계 종목 최초이자 최연소로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김연아 선수처럼 마음이 예쁜(기부천사) 사람과 함께하면 따뜻할 것 같습니다” 등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2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13.9%, 76명)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장병들은 “근무를 마치고 손 선수가 걸어온 축구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다” “군대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콜라보를 해보고 싶다” 등 재밌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3, 4위에는 세계적인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0.9%, 60명)씨와 대한민국 프리미어 리그 1호가 된 전 축구선수 박지성(6.9%, 38명)씨가 올랐습니다.

5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이어 수영의 박태환 선수,. 이종격투기 김동현 선수, 전 농구선수 서장훈 씨, 사격의 진종오 선수, 이종격투기 추성훈 선수가 차례로 선정됐습니다. 물론 장병들이 이런 스포츠 스타들과 근무를 함께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재밌는 상상도 고단한 군 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 장병 모두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봅니다. (끝)/ dirn@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6.2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