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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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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심기 특파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국 항공사들은 더 이상 탑승 전 승객들에게 삼성 갤노트7의 기내 운송이나 소지가 금지됐다는 공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FAA는 지난해 10월14일부터 미국 모든 공항에 갤노트7 소지 탑승 금지를 의무적으로 공지하도록 했다. 이 조치로 공항들은 탑승 게이트 앞에 설치된 안내판(사진 참조)을 통해 갤노트7을 갖고 탑승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승객들에게 반복적으로 알려왔다.

이후 갤노트7의 기내 소지나 운송금지 조치가 널리 알려졌고, 삼성과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의 노력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약 300만대 중 96%를 리콜했기 때문에 미국 교통부가 공지 요청을 철회했다.

삼성은 또 리콜에 응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의 하에 갤노트7의 충전을 무력화하는 ‘안락사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갤노트 7의 배터리 충전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캐나다에 남아있는 갤노트7은 아예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관계자는 “자동차가 아닌 전자제품 가운데 90%가 넘는 리콜 참여율을 기록한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예외적으로 높은 리콜 비율을 감안해 항공사가 기내 소지·운송 금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 / sgle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