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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 땅의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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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생활경제부 기자) 국내 최대의 대형마트인 이마트 매장에서는 요즘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광고 메시지가 흘러나오곤 합니다. 이마트가 국산 종자로 재배한 채소류 등을 판매하는 프로젝트인데요, 광고 메시지 중 이마트를 ‘이 땅의 마트’라고 소개하는 문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이름을 따온 롯데마트, ‘생활에 플러스가 됩니다’라는 소개문구와 함께 직관적으로 의미가 이해되는 홈플러스와 달리 ‘이마트’라는 이름에 담긴 뜻은 잘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마트’로도 소개되는 이마트의 원래 의미는 무엇일까요. 찾아보니 상당히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경제적인’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economic’에서 따왔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매일매일 항상 싸게 판다’(everyday low price), ‘계산하기 쉽다’(easy counting)는 뜻도 함께 담겨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이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성씨인 ‘이(李)’에서 따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미국의 샘 월턴이 자신의 성의 앞 음절을 따와 월마트를 창업하고, 솔 프라이스가 지금은 코스트코에 합병된 프라이스클럽을 세운 것에서 착안했다는 것이죠. 실제로 초창기엔 그렇게 이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네요.

다른 글로벌 대형마트체인의 이름에 담긴 의미도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 1963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탄생한 까르푸(Carrefour)는 프랑스어로 교차로라는 뜻입니다. 첫 매장의 위치가 다섯 개의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것에 착안해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끝)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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