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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못 붙인 송도4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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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를 연결하는 5개 다리가 있습니다. 송도 1~5교로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각각의 다리에 특색을 넣어 명칭 변경을 추진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시민 공모를 통해 △송도1교는 캠퍼스타운교 △송도2교는 컨벤시아교 △송도3교는 아트센터교 △송도4교는 바이오교 △송도5교는 하버교로 명칭을 선정했습니다. 이후 1년 동안 인천시 지명위원회 등을 통해 송도1교는 송도국제교, 송도5교는 신항만교로 각각 바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도4교(사진)만 명칭 변경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가지명위원회 위원들은 “바이오는 접두어에다 ‘살아있다’는 의미라 수식하는 단어가 없이 지명으로 쓰기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송도에 다수 입주한데다 송도를 바이오 클러스터(집적단지)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송도와 도심을 연결하는 다리 중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한 곳과 가까운 다리인 송도4교의 명칭을 바이오교로 변경하려고 한 것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입주 바이오 기업들은 아쉬워하는 표정인데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4교 명칭 변경을 연말까지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11.0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