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13년만에 모바일로 돌아온 ‘붉은보석2’...“스마트폰에서도 원작 느낌 그대로”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1세대 온라인게임 ‘붉은보석’이 처음 출시된지 13년만에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태어났다.

네시삼십삼분(433)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붉은보석2’를 29일 출시했다. 엘엔케이로직이 개발하고 433이 서비스하는 붉은보석2는 2003년 출시된 온라인 RPG ‘붉은보석’의 후속작이다. 붉은보석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함께 국내 1세대 RPG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출시 10년이 넘은 지금도 국내와 북미, 일본 등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붉은보석2는 원작 이야기의 100여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막대한 힘을 가진 붉은보석을 도둑맞자 이를 되찾기 위해 떠난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원작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남택원 엘엔케이로직 대표가 시나리오를 다시 맡았다. 게임은 전사, 격투가, 용병, 궁수, 마법사, 사제 등 총 6종의 모험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60여 종의 동료 캐릭터를 수집해 다양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보석2는 원래 온라인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2006년 개발을 시작해 9년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모바일게임 위주로 게임시장 흐름이 바뀌면서 2014년 말부터 모바일로 바꿔 개발했다. 남 대표는 “붉은보석2는 엘엔케이가 자체 개발한 첫 스마트폰 모바일게임”이라며 “원작의 느낌을 모바일에서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1세대인 남 대표는 어릴 적부터 게임 마니아였다. 대학생이던 90년대 초 게임잡지에 게임 공략을 기고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회사 들어갔지만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1997년 엘엔케이를 설립했다. 창업 3년만인 2000년 9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거울전쟁’을 출시하고 이듬해 후속작을 내놓으며 이름을 알렸다. 엘엔케이의 대표작은 2003년 국내에서 출시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붉은보석’이다. 붉은보석은 일본에서 2005년 출시돼 누적 회원 150만명을 기록했다. 한때 현지에서 ‘리니지’만큼의 매출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붉은보석2는 전작을 즐겼던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모바일 게임만의 특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남 대표는 “원작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온라인게임과 같은 방대한 스토리를 모바일에 그대로 넣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조작법이 복잡한 PC 온라인게임과 달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집중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용자간 소통을 늘리기 위해 독특한 콘텐츠도 넣었다. 남 대표는 “모바일 RPG는 한 번 켰을때 즐기는 시간이 PC 게임보다 짧다보니 이용자간 소통이 줄어들어 아쉬웠다”며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혜택을 줬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원작보다 게임 진행 흐름이 빨라 호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붉은보석2 출시를 발판삼아 모바일 게임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끝) /skyu@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