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의 신' 만든 조이시티, 올 하반기 승부수는?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농구게임 ‘프리스타일’과 모바일게임 ‘주사위의신’ 등으로 유명한 조이시티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뛰어들 계획이다. 조이시티는 20일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신작발표회를 열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주요 신작 4가지를 공개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오션앤엠파이어’,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활용한 보드게임 ‘앵그리버드다이스’ 등 모바일게임 2종, 플레이스테이션용 1종, 가상현실(VR) 게임 1종을 발표하고 특징과 서비스 일정 등을 소개했다.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는 “오늘 발표한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고 기대작은 1세대 게임 개발자 김태곤 엔드림 상무 겸 조이시티 이사가 제작을 지휘하는 ‘오션앤엠파이어’다. 오션앤엠파이어는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김 상무는 “함대를 운영하며 교역이나 도시 점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같은 장르 게임 대비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은 ‘군주’ ‘아틀란티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든 김태곤 사단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상무는 온라인게임이 주류이던 2000년대 충무공전, 거상 등을 만들어 ‘한국형 역사게임’이라는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이시티는 핀란드의 로비오와 손잡고 만든 모바일 보드게임 ‘앵그리버드다이스’로 북미 및 유럽시장도 공략한다. 지난해 말 출시해 국내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흥행한 ‘주사위의신’에 세계적인 인기를 지닌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입혔다. 게임 이용 방법을 직관적으로 바꾸고 아이템 디자인도 해외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김대영 조이시티 모바일개발본부실장은 “주사위의신 이용자 상당수가 한국 홍콩 등 동아시아권에 집중된게 아쉬웠다”며 “서구권 이용자에게 더욱 쉽게 다가가기 위해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사위의신 매출 감소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조이시티는 가상현실(VR), 콘솔 등 새로운 플랫폼에도 도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플레이스테이션4용 농구게임 ‘3on3 프리스타일’과 연 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있는 ’건십배틀‘의 후속작인 ‘건십배틀2’를 VR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끝)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