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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중요성 커지며 주목받는 멀티에셋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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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증권부 기자)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그 어느때보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주식 혹은 채권에만 투자해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활용하는 것이 멀티에셋펀드입니다. 이 펀드는 말그대로 주식 채권뿐 아니라 통화 원자재 리츠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나온 멀티에셋펀드는 총 39개.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8%에 이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0.3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과지요.

이런 멀티에셋펀드는 외국계 운용사가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보다 자본시장이 선진화한 외국에선 일찌감치 ’자산배분‘의 개념과 중요성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한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장기투자가 자리잡은 외국에서는 자산배분에 방점을 둔 펀드의 인기가 높다”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줄이고 오랫동안 연 5~7%대 수익을 내는 것을 원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죠.

수익률(13일 기준)을 살펴볼까요. 1등은 연초 이후 11.16% 수익률을 기록한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펀드입니다. 이어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펀드(10.98%)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9.77%) △‘JP모간연금아시아퍼시픽인컴’펀드(8.49%) △‘미래에셋글로벌자산배분’펀드(8.03%) △‘피델리티글로벌멀티에셋’펀드(7.16%) 순입니다.

그럼 이들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펀드는 자산의 94.9%를 외국에서 운용하는 ‘슈로더AAI’펀드에 간접투자하고 있어요. 그밖에 통화와 예금 등에 자산을 배분했지요.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글로벌 운용사인 뱅가드, 아이쉐어가 운용하는 펀드, 예금과 통화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고요.

멀티에셋 펀드는 단기투자에는 적절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도록 설계되기 때문인데요. 만기가 보통 3~5년으로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훨씬 깁니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에게는 맞지 않다는 뜻입니다. 중도 환매 수수료가 일반 펀드에 비해 비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투자자산을 분산하려는 투자자는 이번 기회에 멀티에셋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끝) /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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