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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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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산업부 기자) 기상청은 올해 장마에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철 차량관리 소홀 및 잘못된 운전 습관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의 장마철 팁을 모아 봤다.

○장마철 차량 필수 점검

1. 와이퍼 점검

와이퍼의 수명은 6~12개월이다.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할 때나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생길 때, 창유리에 맺힌 물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수명과 상관없이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김서림 방지 위한 습기 제거

장마철에는 차량 내외부의 온도와 습도 차이 때문에 유리창에 서리가 낀다. 김서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공조장치 송풍을 전면 유리에 최대로 틀어 습기를 없애줘야 한다. 사전에 에어컨과 열선을 점검해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서림 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주면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뒷유리에 낀 김을 제거하기 위해 열선을 작동하면 사이드미러 열선도 함께 작동한다는 점도 알아둘 만 하다.

3. 시동 끄기 전 5분으로 에어컨 악취 막는다

장마철이 되면 차량 에어컨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에어컨 악취는 필터 속 곰팡이가 주된 원인이다. 시동을 끄기 전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약 5분 정도 송풍팬을 가동하면 필터 내부 습기가 제거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시동을 끄고 난 이후도 중요하다. 되도록 지하 등 습한 지역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주차해 부식을 막아준다. 차량 하부는 건조가 쉽지 않으므로 언더코팅을 통해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4. 타이어 점검

장마철에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비가 올 때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마찰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10% 정도 올리면 수막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적정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돼 있다.

타이어가 많이 닳아 있으면 트레드(타이어에 새겨진 무늬) 깊이가 얕아져 배수능력이 떨어지면서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선(1.6㎜)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

한계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사이에 이순신 장군 무늬의 머리 부분부터 넣어 보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아직 마모 수준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마철 안전운전법

1. 수막현상이 발생했을 때

수막현상이 나타날 때 무리하게 자동차를 조종하려고 하면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가 직선주로를 달릴 때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 속도가 떨어지면서 타이어와 지면이 다시 붙어 접지력을 회복하게 된다.

수막현상이 발생했을 때 운전대를 급하게 돌리면 차가 미끄러질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반드시 밟아야 할 상황이라면 최대한 부드럽게 밟으면서 차가 불안정하게 움직이게 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코너링 중에 뒷바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면서 오버스티어링(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차량이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하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운전대를 틀었다가 접지력을 회복한 후 반대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핸들을 돌려 차를 바로 잡아준다.

2. 감속운전

빗길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운전법이다. 비가 오면 맑은 날 대비 시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제동거리는 40~60%까지 증가한다.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전조등은 필수

전조등은 어두운 장마철 시야를 넓혀 주는 것은 물론, 상대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려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4. 가운데 차선으로 주행

도로는 보통 빗물이 양쪽 가장자리 차선으로 흘러가게 설계돼 있다. 가장자리 차선에 물웅덩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되도록 가운데 차선을 이용하고, 물웅덩이를 만나면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엑셀에서 발을 뗀 후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5. 침수된 도로는 피한다

차량 엔진룸에는 엔진과 각종 전자장비들이 있어, 물이 닿으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침수된 지역을 지날 때 속도가 높으면 물의 저항으로 차량 조종이 어려워지고 수막현상이 발생하기도 쉽다. 낮은 단수의 기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끝) /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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