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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기존 주력 온라인 게임이 견조한 매출을 보인 가운데, 국내외에서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이 활약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들 업체는 PC온라인게임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자 작년부터 모바일게임 개발 및 배급에 집중하며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 ‘히트’ 열풍에 뜨거운 실적
넥슨은 모바일게임 ‘히트(HIT)’와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등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 574억9700만엔(약 59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분기 역대 최대치다.
이중 모바일게임 매출은 124억엔(약 1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한 히트 덕분에 한국 내 모바일게임 매출이 같은 기간 96% 급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억엔(약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이는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인 일본 글룹스의 사업 부진으로 인한 영업권(기업 인수 시 지불한 프리미엄) 손실처리분 226억엔을 반영한 결과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는 일회성 비용에 불과하며 현재 글룹스에 대한 영업권을 모두 처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 신작 20여종을 출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와 동명의 인기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구성한 ‘메이플스토리 M’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을 개발 중이다. 올 1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1%에 달한다.
◆엔씨소프트, 연 매출 1조 시대 여나
엔씨소프트는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에 이은 ‘연 매출 1조’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분기 매출 2408억4800만원, 영업이익 757억8500만원을 거뒀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9% 상승한 수치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등 주력 PC온라인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보인 덕분이라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특히 블소는 중국과 북미·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540억 원)을 올렸다.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게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3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내놓은 첫 모바일게임 ‘블소 모바일’은 출시되자마자 모바일 게임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중국지역 로열티 매출 15% 상승에 기여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올 하반기엔 아이온의 모바일 버전인 ‘아이온 레기온즈’와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게임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신작 모바일 및 PC온라인게임을 차례로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확보할 것”이라며 “개발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충하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끝)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