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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만큼이나 관심 뜨거운 후보들의 가족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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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진 정치부 기자) 4·13 총선이 막을 올렸습니다.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뜨거운 선거 전쟁이 시작됐는데요.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 만큼이나 대중이 관심을 갖는게 유세를 돕기위해 나온 후보들 가족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선거 지원에 나선 세 후보의 미녀가족들이 유독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사람은 바로 공천 파동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무소속 후보(대구 동을)의 딸 유담 씨입니다. 유 후보는 지난 30일 대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연 자리에 부인과 딸 유 씨를 참석시켰습니다. 이날 유 씨가 유 후보와 똑같은 흰색 출마 점퍼를 맞춰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단숨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유 씨가 배우 수지와 탕웨이, 이연희의 얼굴형과 눈웃음을 닮았다는 평가를 하면서 유 후보는 단숨에 ‘국민 장인’이 됐습니다. 유 후보 부녀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유승민 후보님, 아니 장인어른”, ”오늘부터 대구의 사위가 되겠다”, “이제부터 저는 ‘무소속’이 아닌 ‘유소속’입니다”라는 식의 칭찬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 후보는 자신들의 가족들을 유세에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만큼 친가족까지 투입할 정도로 절실하게 총력전을 벌이고 있음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는 평가가 들립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 씨는 이미 잘 알려진 원조 정치인 자녀 스타입니다. 윤 씨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까지 김 후보의 지원유세를 함께하며 아버지 못지 않게 전국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윤 씨는 이번 총선에서도 아버지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함께 발품을 팔며 도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 그가 출연했던 일일드라마 ‘잘키운 딸 하나’라는 제목처럼 김 후보는 잘 키운 딸 하나로 생각지 못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홍보전문가 출신 손혜원 더민주 후보 역시 초반 여조카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바로 배우 손가영 씨인데요. 손 씨는 고모인 손 후보가 출마하자 지원 유세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손 씨는 지난해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에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후첩인 요도 역을 맡았고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에도 출연하면서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도 아닌 조카가 지원유세까지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는 손 위원장이 손 씨를 비롯해 조카들의 공부 뒷바라지를 해 주는 등 유별난 조카사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손 씨는 “손 후보를 고모가 아닌 부모님처럼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모사랑으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31일엔 그가 손 후보 사무실에서 선거 사무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더욱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유담 씨나 윤세인 씨와 못지 않다며 손 씨의 미모를 비교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서울 중·성동을)의 부인이 배우 심은하 씨인 것은 워낙 유명합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 후보가 1위를 달리면서 심 씨가 지원 유세에 나서진 않고 있지만 대중들은 심 씨가 언제 유세전에 함께 뛰어들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선거 유세 지원은 흔한 일이지만 미모의 가족들을 둔 후보들은 이 같은 대중의 관심 때문에 누구보다 기분좋은 웃음짓고 있습니다. 과연 미인 가족들의 인기가 후광이 돼 후보들의 선거 당일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칠까요. 13일 후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9.2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