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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모터쇼에 처음으로 '제네시스' 단독 부스 낸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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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심기 특파원) 뉴욕 모터쇼는 메이저 자동차 전시회는 아니다. 매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모터쇼가 전 세계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4대 메이저 전시회로 꼽힌다.

대신 뉴욕 모터쇼는 각 메이커들이 최고급 자동차를 선보이는 경연장으로 주목을 받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싸다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페라리, 포르쉐 등 딜러샵이 당당히 한 켠에 자리를 잡을 정도로 전 세계 부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매년 3월 뉴욕 맨해튼의 서쪽 허드슨강이 한 눈에 보이는 제이콥재비츠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모터쇼에 유독 럭셔리 세단 브랜드의 전시장이 크고 화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도 기본 가격이 대당 250만달러인 부가티를 비롯 벤틀리 마세라티 등 럭셔리 세단들이 다른 메이커를 주눅들게 만들 정도로 전시장 한 가운데를 당당히 차지했다. 아우디 H-트론 콰트로와 BMW i8 스파이더 등 럭셔리 콘셉트카들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위해 별도의 독립전시장을 현대차와 별도로 만들었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차 부스내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부스인부스(booth in booth)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현대차 전시장과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뉴욕 모터쇼에서 최초로 럭셔리 쿠페 콥센트카인 ‘비전G’를 선보였다. 연한 하늘색의 튀는 색상으로 도색된 비전G는 전면부의 대형 그릴을 통해 기존 제네시스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슬림한 헤드램프와 역동적이고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측면 디자인으로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살렸다.

내부를 보면 운전석 앞쪽에 21인치 곡면 스크린을 배치, 차량 및 주행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차량임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제네시스 콘셉트카의 외관과 내부를 정밀카메라로 촬영하며 꼼꼼하게 살폈고, 전시장을 찾은 딜러와 VIP들은 차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럭셔리 세단 신차종의 경연장인 뉴욕 모터쇼의 특징에 맞춰 단독으로 제네시스 전시장을 준비하고, 콘셉트카도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마케팅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춰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sgle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