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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의 부지런한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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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증권부 기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250억원어치의 주식 투자로 한 달 만에 2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전망입니다. 수익률은 월 0.8%에 그치지만 ‘노는 돈’을 부지런히 굴리는 이 회사의 자금 운용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코스닥 상장사 아트라스BX 지분 5.46%(50만27주, 대여주식 제외)를 247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PI) 투자 방식으로 아트라스BX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매입가격은 주당 4만9590원입니다.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아트라스BX는 지난 7일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위해 일반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630만1315주(지분율 68.87%)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주당 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트라스BX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할 계획이죠.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투자 20여일 만에 0.83%(약 2억원)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개매수에 응하는 투자자는 0.5%의 증권거래세는 물론 시세 차익에 대해 10~20%(중소법인 10%, 일반법인 20%)의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제외하고도 투자 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웃돌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가 총 발행주식 수의 95%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가 오른 만큼 손해볼 게 없다는 평가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위험도 없고 예금금리를 확실하게 웃도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끝) /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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