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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직원들, 중국어에 푹 빠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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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금융부 기자) 미국과 대등한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중국. 압축 성장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는 있지만 중국의 힘과 영향력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중국어 공부 열풍은 이제 구문이 됐지만 최근 유난히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는 직원들이 많은 금융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농협금융지주의 손해보험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입니다.

농협금융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국판 농협’인 궁샤오그룹과 손잡고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인터넷은행 시장에 첫 발을 담글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합자법인을 설립해서 손해보험 시장에도 뛰어듭니다.

인터넷은행 시장도 그렇지만 농협금융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문은 손해보험 시장이라고 하네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성과 수익성, 합자법인 설립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이라서 그렇다네요.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손해보험 합자법인에서 근무할 직원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농협손보에서 5명 가량을 보낼 예정이라고 하네요. 상황이 이렇자 벌써부터 농협손보 내부에서는 중국 파견 발령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어린 자녀를 둔 40대 초중반 직원들이 그렇다고 합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중국 파견 발령의 장점이 많아서라고 하네요. 자녀의 중국어 습득이나 중국 손해보험 시장 초기 진출 ‘공신’이라는 타이틀이 대표적이죠.

여담이지만 해외 진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영업이나 실적 부담이 덜한 점도 작용하고 있다네요. 한동안 농협손보 내 중국어 공부 열풍이 계속 될 듯 합니다. (끝) /kej@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