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르노-닛산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새로운 CMF D 플랫폼을 적용한 첫 차라는 점입니다. 이 차량은 지난해 유럽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됐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르노가 아닌 르노삼성 배지를 달고 SM6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중형세단 SM5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SM6도 중형 세단, SM5도 중형 세단이면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만 두 차종을 갖고 있는 겁니다.
먼저 르노삼성은 SM6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기존의 SM5과 차별화되는 높은 수준의 차가 완성됐다. 때문에 SM5의 후속이라고 하기에는 이름이 차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SM5보다 숫자가 높은 SM6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이르렀다.“SM5보다 경쟁력이 월등한 중형 세단이라는 뜻에서 SM6를 붙인 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SM5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SM6라는 대체제가 등장했으니 사라지는 걸까요? 아니면 SM5의 만의 독자적인 역사를 계속 이어갈까요?
르노삼성 측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SM5는 계속 판매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SM5를 원하는 소비자층이 있다고 판단했다.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된 ‘SM5 노바(NOVA)’가 작년 1월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모델 변경 없이 판매될 것이다.“
이 회사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SM5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SM5의 후속모델을 따로 개발할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SM5는 이번 모델을 끝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을 바뀔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SM6는 오는 2월 본격적인 시승행사를 벌인 뒤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SM5라는 20년 가까운 전통의 이름을 버리고 SM6로 차량을 데뷔시킨 르노삼성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앞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궁급합니다. (끝)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