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주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인 ‘K 시리즈’의 첫 제품인 K10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14일 통신 3사를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10일 배포했습니다. 이어 13일 통신 3사가 같은 내용의 자료를 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도 50만원대 신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해 두 제품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예정대로 14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선 두 가지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마케팅 일정을 짜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과 “삼성전자와 대결구도를 피하기 위해 마케일 일정을 조정했다”는 해석입니다. 어떤 배경이든 제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지난 4일엔 온라인 쇼핑업체인 인터파크와 KT가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훙미노트3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가 이튿날인 5일 오후 돌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본지 7일자 기사 참조, 6만원대 샤오미폰, 불법 보조금 '논란'…KT-인터파크, 법 위반 가능성에 '훙미노트3' 판매 중단,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651231)
물론 K10과 훙미노트3의 판매 일정 차질 해프닝의 배경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하지만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환경에서 중저가폰 판촉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빚어진 사태란 점에서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끝)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