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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고래 싸움'에 특판 혜택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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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금융부 기자) 연초부터 은행간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계좌이동제 확대 시행이 예정돼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인터넷은행 출범까지 앞두고 있어서지요. 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변수뿐 아니라 중국 경기 둔화와 불안한 증시 등 외부 여건도 불확실해 은행들은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더욱 긴장하고 있답니다.

이럴 수록 기존 고객을 붙잡고 새로운 고객까지 유치하기 위한 영업 활동이 치열해지죠.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판매도 늘어나고 있어 잘만 고르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답니다.

일단 특정 기간만 판매하는 특판 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과거 가입한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는 등 여유자금이 있는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살펴보면 좋습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최대 연 2.06%의 금리를 제공하는 거치식예금을 판매합니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금융채권(1년 만기)과 실세금리정기예금(3개월~1년 만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년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기본금리는 연 1.91%며 추가 거래와 일정 조건 충족 등에 따라 최대 0.15%포인트의 금리를 더 줍니다.

신한은행은 연초 스포츠 연계 정기예금으로 소비자들에게 우대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신한 에스버드 여자 농구단의 올해 승리와 우승을 기원하는 ‘신한 에스버드 스피드업 정기예금’을 통해서지요. 다음달 4일까지 일시적으로 판매하고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입니다. 1년 만기인데 기본금리는 연 1.64%, 여기에 여자 농구단의 성적에 따라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대구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대구은행 비씨카드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80명에게 기프트카드 5만원권과 모바일 주유 3만원 상품권, 모바일 파리바게트 교환권을 준다고 하네요.

국민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환율 우대와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동절기 해외 여행 고객을 공략한 것이죠. KB네트워크환전 서비스(KB외화 기프티콘 포함)와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외화 현찰을 사는 개인 고객들에게 환율 우대를 해주는 겁니다. 미국 달러화 등 주요 통화는 80%, 다른 통화는 50%까지 가능하네요.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1000달러(약 120만3000원) 상당의 외화 현찰을 사면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도 지급합니다.

재테크에서도 역시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 숨겨져 있는 우대금리와 각종 이벤트를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는 모양입니다. (끝) /kej@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6.2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