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1일 기업은행 신입사원 입소식을 앞두고 인사담당자에게 이번 공채에서 합격한 신입사원 한명을 요청했다. 때마침 경기도 부천이 집인 그는 “기업은행 청년인턴 시절 함께 일했던 본점 영업부 회식을 위해 서울로 오는 중”이라고 했다. 스펙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학점 3.54점(4.5만점)에 토익은 875점 그리고 그 흔한 금융자격증 하나 없었지만 올 하반기 공채에서 무려 두 곳 은행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고 한곳은 최종면접까지 올랐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신동해(성균관대 경영·27)씨가 바로 그다.
인문계 취업난이라고 아우성인데 도대체 그에겐 어떤 합격비법이 있었을까?신씨는 “청년인턴시절 기업은행의 문화에 반해 일치감치 기업은행 입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기업·KEB하나은행 최종합격하고 연수중인 신씨는 "신한은행 최종합격자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2일 전했다. 그는 하나은행은 합리적이고, 신한은행은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1층에서 사진촬영 도중 노학진 본점 영업팀장은 지나가면서 “가장 적임자를 인터뷰하는 것”이라며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 “두 달간 청년인턴 덕분에...”
신씨가 기업은행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두달간의 기업은행 청년인턴때문이었다. “기업은행 청년인턴 13기로 7월 6일부터 8월21일까지 8주동안 본부장님의 퇴임식, 신입사원 입사와 자유로운 육아휴직을 보면서 내게 맞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턴기간에는 △지점장 평가, △연구과제(계좌이동제 보고서 제출), △활동보고서(8주 느낀점), △1박2일 워크샵(핀테크 팀프로젝트 과제) 등을 통해 우수인턴을 선발한다. 그는 “연구과제를 잘 준비해야 우수인턴이 될수 있다”고 팁을 줬다.
하반기 대기업 공채에서 잇따라 탈락했지만 그에게는 ‘든든한 기업은행 인턴 동기’들이 있었다. 인턴시절부터 함께 매주 2회 스터디를 하면서 신문사설을 읽고 면접을 대비했다.
신씨는 “매일 퇴근때마다 영업본부장님이 신문을 챙겨주면서 읽으라고 했다”며 감사했다. 결과는 스터디 멤버 6명중 4명이 은행권에 합격. 신문사설로 준비한 논술은 백발백중이었다. ”논술문제 ‘G2리스크의 영향’ 약술문제 ‘이자보상배율’은 스터디때 함께 예상문제로 풀어본 것이어서 쉽게 풀수 있었습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논술문제로 G2리스크, 현금없는 사회, 빅데이터 문제가 출제되었고 약술문제로는 이자보상배율, PB증가 배경과 은행 대응방안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채용전형에 도입했다. 필기시험에선 직업기초능력 8개 영역에 90문항을 출제했다. 신씨는 GSAT와 NCS사이트에 예시된 문제로 대비했다고 말했다.
◆ “자격증 하나 없었지만...”
기업은행은 1박2일 합숙면접에서 지원자들의 아이디어를 받는 ‘열린면접’을 도입했다. 마라톤,등산,게임면접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인사팀은 △스피트 경제퀴즈 △고객 불만 상황 대응 △ 세일즈 상품 판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둘째날 오전 면접때 실시했다.
면접 첫날 저녁엔 찬반 토론 면접을 한뒤 선배와 치맥파티도 있다. 토론면접은 찬성·반대 논리를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튿날엔 프레젠테이션 면접. 주제는 일시정지,좌회전,유턴,30km 천천히 등 교통표지판의 지시어를 자신과 관련해서 4분동안 PT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조는 사자성어, 토익 파트1의 그림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종면접은 전무이사, 부행장2명(경영지원본부장,카드사업부),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4명이 참석한다. 지원자 앞에는 책상과 물, 노트, 펜이 놓여있어 지원자를 배려한다. 그는 은행원의 덕목, 인턴생활중 느낀 것, 한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오전 10시30분 타임 면접자들은 인사팀과 함께 19층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합격자 발표때 그는 어머니께 인사팀에서 먼저 합격소식을 알리면서 아들의 합격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줘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끝)
<기업은행 채용 절차>
입사지원(9월9~24일: 2만 5000명)→필기시험(1월17일: 2000명)→합숙면접(10월27~11월4일:1000명)→임원면접(11월17~24일 : 330명)→합격자발표(11월30일 : 200명)→입소식(12월1일)
/trues@hankyung.com
인문계 취업난이라고 아우성인데 도대체 그에겐 어떤 합격비법이 있었을까?신씨는 “청년인턴시절 기업은행의 문화에 반해 일치감치 기업은행 입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기업·KEB하나은행 최종합격하고 연수중인 신씨는 "신한은행 최종합격자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2일 전했다. 그는 하나은행은 합리적이고, 신한은행은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1층에서 사진촬영 도중 노학진 본점 영업팀장은 지나가면서 “가장 적임자를 인터뷰하는 것”이라며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 “두 달간 청년인턴 덕분에...”
신씨가 기업은행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두달간의 기업은행 청년인턴때문이었다. “기업은행 청년인턴 13기로 7월 6일부터 8월21일까지 8주동안 본부장님의 퇴임식, 신입사원 입사와 자유로운 육아휴직을 보면서 내게 맞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턴기간에는 △지점장 평가, △연구과제(계좌이동제 보고서 제출), △활동보고서(8주 느낀점), △1박2일 워크샵(핀테크 팀프로젝트 과제) 등을 통해 우수인턴을 선발한다. 그는 “연구과제를 잘 준비해야 우수인턴이 될수 있다”고 팁을 줬다.
하반기 대기업 공채에서 잇따라 탈락했지만 그에게는 ‘든든한 기업은행 인턴 동기’들이 있었다. 인턴시절부터 함께 매주 2회 스터디를 하면서 신문사설을 읽고 면접을 대비했다.
신씨는 “매일 퇴근때마다 영업본부장님이 신문을 챙겨주면서 읽으라고 했다”며 감사했다. 결과는 스터디 멤버 6명중 4명이 은행권에 합격. 신문사설로 준비한 논술은 백발백중이었다. ”논술문제 ‘G2리스크의 영향’ 약술문제 ‘이자보상배율’은 스터디때 함께 예상문제로 풀어본 것이어서 쉽게 풀수 있었습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논술문제로 G2리스크, 현금없는 사회, 빅데이터 문제가 출제되었고 약술문제로는 이자보상배율, PB증가 배경과 은행 대응방안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채용전형에 도입했다. 필기시험에선 직업기초능력 8개 영역에 90문항을 출제했다. 신씨는 GSAT와 NCS사이트에 예시된 문제로 대비했다고 말했다.
◆ “자격증 하나 없었지만...”
기업은행은 1박2일 합숙면접에서 지원자들의 아이디어를 받는 ‘열린면접’을 도입했다. 마라톤,등산,게임면접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인사팀은 △스피트 경제퀴즈 △고객 불만 상황 대응 △ 세일즈 상품 판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둘째날 오전 면접때 실시했다.
면접 첫날 저녁엔 찬반 토론 면접을 한뒤 선배와 치맥파티도 있다. 토론면접은 찬성·반대 논리를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튿날엔 프레젠테이션 면접. 주제는 일시정지,좌회전,유턴,30km 천천히 등 교통표지판의 지시어를 자신과 관련해서 4분동안 PT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조는 사자성어, 토익 파트1의 그림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종면접은 전무이사, 부행장2명(경영지원본부장,카드사업부),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4명이 참석한다. 지원자 앞에는 책상과 물, 노트, 펜이 놓여있어 지원자를 배려한다. 그는 은행원의 덕목, 인턴생활중 느낀 것, 한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오전 10시30분 타임 면접자들은 인사팀과 함께 19층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합격자 발표때 그는 어머니께 인사팀에서 먼저 합격소식을 알리면서 아들의 합격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줘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끝)
<기업은행 채용 절차>
입사지원(9월9~24일: 2만 5000명)→필기시험(1월17일: 2000명)→합숙면접(10월27~11월4일:1000명)→임원면접(11월17~24일 : 330명)→합격자발표(11월30일 : 200명)→입소식(12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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