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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가구 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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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김보형 건설부동산부 기자) 총 9510가구로 서울은 물론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가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3410가구)의 3배,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의 2배 가까운 초대형 단지로 강남권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청약 여부를 망설이는 예비 청약자들이 적지 않다. 시공을 맡은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사흘간 관람객은 6만명에 달한다.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의 분양가를 살펴봤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일반분양분 1558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대다. 그러나 주택형별 차이가 적지 않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층과 향에 따라 분양가도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우선 송파 헬리오시티는 전용 59㎡의 3.3㎡당 분양가가 28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 주택형 중 최고 분양가는 3.3㎡당 2864만원으로 총 분양가는 7억3000만원에 달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택형으로 단위 면적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용 110㎡와 전용 130㎡ 중대형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510만원과 2500만원으로 2600만원을 밑돈다. 저층인 1층 전용 110㎡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2220만원으로 총 분양가는 9억4800만원에 그친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39㎡의 분양가도 3.3㎡당 25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 전용 39㎡는 계단식이 아닌 복도식인 데다 소셜믹스형 주택으로 임대주택 입주자들과 같은 동에 거주한 것을 감안해 분양가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수요보다는 임대사업을 위한 투자자들 몫이라는 지적이다 가락시영 아파트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9000여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층과 동, 향에 따라 분양가가 크게 차이가 난다”면서 “주택형별 동호수는 추첨으로 결정되는 만큼 일반 분양 청약자들은 추첨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 시세와 비교한 송파 헬리오시티 분양가는 어떨까. 송파 헬리오시티와 맞닿은 ‘송파동부센트레빌’(2005년 입주)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7억원으로 3.3㎡당 2800만원 안팎이다. 같은 크기(84㎡)의 송파 헬리오시티 분양가가 2351만~2775만원으로 총 분양가가 7억6700만~9억2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새 아파트인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높지는 않은 수준이라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음은 입지.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 내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을 모두 이용 가능한 역세권이라는 점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하지만 9510가구 대단지로 단지 크기가 워낙에 큰 만큼 역에서 멀리 떨어진 동의 경우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끝)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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