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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빼고 모두 여직원인 암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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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 “예정에 없었지만 저희 직원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행사장 앞 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여섯명의 직원이 일어났는데요. 남자 직원이 없었습니다. 노 대표는 “두 명의 직원이 더 있는데 출장을 가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두 직원 역시 모두 여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만 빼고 모든 직원이 여성”이라며 “각 직군별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따로 뽑다보니 전부 여성을 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성 평등이 대부분의 회사의 미션인데 암젠 코리아는 초과 달성한 셈”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암젠의 영업, 마케팅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날 참석한 페니 완 암젠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대표와 일본과 아시아 태평양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매리 클램 매니저도 여자였습니다.

암젠은 지난해 전 세계 매출액이 201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입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제약사입니다. 일본 유럽 러시아 등 세계 75개국에 진출한 이 회사는 암, 신장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매출의 20% 가량을 연구개발(R&D)에 쏟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환자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 암젠의 기업 이념인데요. 성별이 아닌 능력을 우선하는 회사 문화를 보면서 설립된 지 35년만에 거대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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