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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독자 관심사 맞추는 뉴스 실험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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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의 넷 세상) 모바일로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PC 웹 트래픽보다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더 큰 언론사도 속속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모바일 이용자는 아침부터 취침 전까지 24시간 뉴스를 소비하는 경향을 띱니다.

언론사들은 모바일 뉴스 이용자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푸시를 벗어나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한 제공 전략을 취하는 건데요. 크게 보면 '압축'과 '정제'된 형태의 뉴스 제공입니다.

우선 내로라하는 전통매체를 따돌리고 트래픽을 쓸어담는다는 '버즈피드'가 대표적입니다. 버즈피드는 뉴스의 헤드라인만 정리해서 보여주거나 최신 뉴스를 요약하는 형태로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 이코노미스트는 '짧고, 농축된, 아침에 전달되는 뉴스'라는 의미에서 앱 이름도 '에스프레소'라고 명명했습니다. 기자들이 일일이 최신 뉴스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90만 건 정도 다운로드 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NYT 나우(Now)' 앱을 제공하는 뉴욕타임스의 경우 하루에 2회 뉴스 브리핑이 특징입니다. 알면 좋은 정보들로 구성된 모닝 브리핑과 비주얼 포맷의 정보제공에 초점을 두는 이브닝 브리핑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지난 주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하는 주말 브리핑도 있습니다.

온라인 뉴스미디어 복스(Vox)는 뉴스레터 방식을 취합니다. 저녁 8시에 전송하는 '센텐스(Sentence)'는 복스 기사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의 뉴스 소스도 엮어서 활용합니다. 일종의 큐레이션 뉴스 서비스입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뉴스레터의 가능성은 열려 있으니까요.

미국 포털인 야후에서 제공하는 '야후 뉴스 다이제스트'는 '뉴스 요약' 서비스입니다. 한번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7~8개의 기사만 정리합니다.

미국 니먼랩(Nieman Lab)은 "모바일에서는 적정한 정보의 양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형식의 뉴스 제공도 시도해야 한다. 독자들이 매일 뉴스 앱을 켤 수 있도록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형식의 모바일 뉴스를 좋아하세요? 단문으로 오는 속보 푸시인가요? 아니면 사진, 영상 등 비주얼한 뉴스 포맷인가요?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여전히 주도권을 쥐지 못한 언론사의 고민이 깊은데요. 다양한 형식 변화를 전개하며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뉴스 실험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끝) /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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