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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고 싶은 CEO'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위...김범수·이부진 사장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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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공태윤 산업부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 성인남녀들이 꼽은 ‘함께 일하고 싶은 CEO’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성인남녀 2151명을 대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CEO’를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이 14.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0일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500일째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신경영을 통해 이뤄온 성공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13.9%)이 올랐다. 성공한 벤처 1세대로 꼽히는 김 의장은 100인의 CEO 양성을 목표로 후배 기업가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1.8%)이 차지하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함께 부녀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4위는 의외로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5.7%)가 꼽혔다. 젊은이들 사이에 IT분야 꿈의 직장으로 알려진 제니퍼소프트는 자유로운 출퇴근·업무공간, 호텔 출신 쉐프의 요리, 자녀를 출산할때마다 1000만원의 축하금, 사내 수영장 보유 등으로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4.6%),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8%),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 ‘김상헌 네이버 대표’(2.9%),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2.8%)가 10위 안에 들었다.

그럼, 함께 일하고 싶은 CEO에게 가장 닮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사업 실행 및 추진력’(21.4%)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변화, 혁신 능력’(19.3%), ‘리더십’(17.3%), ‘조직관리 능력’(13.2%), ‘수익 창출 능력’(8.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은 CEO가 꼭 갖췄으면 하는 역량으로 ‘소통 및 오픈 마인드’(59.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직원을 아끼는 마음’(56.1%),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49%), ‘믿음과 신뢰 가는 행동’(48%), ‘합리적인 의사결정력’(36%),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34.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직장인(1,332명)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CEO와 재직 중인 회사의 CEO의 부합 정도를 묻자, ‘0%’라는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0%’(17.1%), ‘50%’(14.2%), ‘20%’(11.8%), ‘30%’(9.8%) 등의 순으로, 평균 29.5%로 집계되었다.

한편, 구직자(819명) 10명 중 6명(61.5%)은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CEO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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