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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다리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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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택배나 영상촬영, 정찰용도 등으로 주목받는 소형 드론. 앞으로는 건설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 연구팀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지난 18일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드론 3대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특수 로프를 엮어 밧줄 다리를 만드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지지물의 위치만 시스템에 입력하면 컴퓨터에 담긴 알고리즘이 알아서 드론에 명령을 내립니다. 드론에는 모터로 작동되는 줄 감개가 달려있어 로프의 팽팽함을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드론에도 외부압력이 가해지는데요, 이를 자동으로 계산해 비행경로에 반영합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날 수 있습니다.

제작에 들어간 로프는 같은 중량 대비 최고의 강도를 자랑하는 특수소재 '다이니마(Dyneema)'로 만든 로프라고 합니다. 다리를 만드는 데 총 120m의 로프가 사용됐고, 길이는 7.4m입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이 걱정없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다리제작 드론은 건설 여건이 좋지 않은 오지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팀은 기술이 발전되면 더욱 튼튼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드론의 활동무대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주목할 만 합니다. (끝)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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