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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제대혈 보관 줄잇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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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 씨와 배우 한혜진 씨는 최근 서울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했습니다.

이들은 제대혈은행에 딸의 제대혈을 보관하기로 했는데요.

제대혈은 신생아 탯줄 속에 든 혈액입니다.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등이 풍부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산 직후 채취해 냉동 보관 후 영하 196도 질소탱크에 보관됩니다.

국내에는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17개 제대혈은행이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복지부가 시설을 점검하고 인증을 재갱신해줍니다.

국내 한 제대혈 은행에는 기성용·한혜진 부부뿐 아니라 축구선수 이영표·정성룡·이을용, 야구선수 김태균·박한이, 배우 고소영·장동건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 박성웅·신은정 부부, 이선균·전혜진 부부, 개그맨 윤형빈·정경미 부부 등이 자녀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녀에게 혹시나 생길지 모를 병을 대비해서 보험처럼 보관을 선택한 것입니다.

제대혈 보관료는 업체나 기간에 따라 100만~400만원 정도인데요. 유명인사들은 자녀의 제대혈을 보관할 때 마케팅에 활용하는 조건으로 할인을 받기도 합니다. 소위 급(?)에 따라 전액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기성용·한혜진 부부의 보관료는 '영업 기밀'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습니다.

보관료가 부담스럽다면 제대혈을 기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증 후에 제대혈이 필요하면 다른 기증 제대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국내 기증 제대혈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혈액 관련 질환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이 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관련 가족력이 있다면 제대혈 기증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