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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공연 티켓 1+1' 사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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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문화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공연 티켓 원플러스원(1+1)’ 지원 사업이 27일 1차 본격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8일 시범 판매가 시작될 무렵 저조한 신청으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예산 불용 가능성까지 우려했던 사업입니다. 현재 신청 공연 수는 300개보다 적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1차 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신청 단체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공연 사업 활성화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공연 티켓 1+1 지원 사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로 인해 침체된 공연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경정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급히 만들어졌습니다. 소비자가 공연 티켓 한 장을 사면 공짜로 한 장을 더 받을 수 있게끔 해주는 사업입니다. 지원 대상은 5만원 이하의 공연(공연 티켓 전체가 아닌 일부만 5만원 이하여도 됨)입니다. 극단 측에서 자신들의 공연을 사업 지원 대상으로 신청하면 문체부에서 적격성 심사를 통해 선정하고, 1+1 사업으로 뽑힌 공연은 플러스 티켓 값을 문체부에서 추경 예산으로 보전해줍니다.

이번 1차 공연 티켓 1+1 지원 공연은 9월1일부터 12월31일 사이에 열리는 공연 가운데 선정됐습니다. 장르별로 연극 140개, 뮤지컬 50개, 음악공연 64개 등 291개 공연이 뽑혔습니다. 뮤지컬 부문에서 ‘빨래’와 ‘아리랑’, ‘맨오브라만차’, ‘난타’, 연극 부문에서 ‘라이어 2, 3’, ‘관객과의 전쟁’,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 음악 부문에서 ‘박강수 소극장 투어’, ‘앙상블 갈음과 함께하는 친절한 해설음악회’, 아동 부문에서 ‘동요콘서트 구름빵’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지난 24일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오찬 간담회에서 “대학로 영세 극장에서 신청이 많이 들어올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신청이 적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예산이) 불용되면 아깝다”며 “5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한선을 올리는 방법을 기재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산하는 1년에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 건수는 뮤지컬·연극·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해 4만5000건에 달합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조사연구팀 담당자 김인직 씨는 “분기별로 나눠도 1만건에 달하는데 300건도 안 되는 건수는 확실히 적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선경 인터파크 홍보팀장도 “현재 인터파크에 올라와 있는 예매 가능 공연 수도 1000건이 넘는다”며 신청 건수가 적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문체부 공연 티켓 1+1 사업을 맡고 있는 임병대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장도 “당초 (1차 신청에) 1000개 정도 공연이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대학로에 150여개 극장이 있고, 보통 극장에서 10~20일간 한 공연이 펼쳐지는 것을 감안할 때 3개월이면 1000개 정도 공연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같이 추산했다”고 했습니다.

공연예술계 일부는 ‘홍보 부족’을 이유로 꼽았지만 문체부는 “홍보는 충분히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임 과장은 “인터파크 통해서 각 예술단체에 홍보 문자를 돌리고 시범 판매 기간을 갖는 등 충분히 알렸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공연예술계 ‘눈치보기’가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임 과장은 “낯선 제도다 보니 선뜻 신청을 하지 않는 곳이 많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공연시장 70% 정도를 점하는 뮤지컬 공연은 티켓 가격이 비싸(대형 공연은 10만원을 넘어서므로) 해당이 안 됐는데 최근 티켓 가격을 할인해서라도 1+1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비치고 있다”며 “우리도 8만원으로 지원 기준 상한을 검토하고 있어 2차에는 상황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이 사업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1+1 제도의 혜택을 받지 않아도 티켓이 팔릴 수 있는 공연에 소비자가 몰려 문체부에서 쓸데없는 지원을 해주게 된다는 우려입니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영세 공연은 이 제도를 시행해도 소비자가 찾지 않게 되고요. 결과적으로 추경 예산이 무의미하게 쓰인다는 겁니다. 아직 초창기지만 조금은 그 같은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김 팀장은 “(지원 대상인) 맨오브라만차는 플러스 티켓을 오픈한 날 다 나가는 등 쏠림 현상이 조금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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