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19일 엠넷 ‘슈퍼스타 K’ 출신인 가수 로이킴, 정준영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날에는 한때 CJ E&M이 소속사였던 SG워너비 멤버 이석훈, 김진호, 김용준 씨가 조문했습니다. 또 ‘슈퍼스타 K’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승철, 싸이, 윤미래, 타이거JK,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거미, 손호영 씨 등도 다녀갔습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가수 태진아, 배우 정혜선, 안성기, 이승연, 유준상, 김인권, 개그맨 심형래 씨 등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승철 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고인을 오며가며 몇 번 뵌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형래 씨도 “이재현 회장과는 브라질도 함께 다녀온 적이 있고, 이미경 부회장과도 인연이 있다”고 했습니다.
CJ그룹은 오너 일가의 강력한 의지를 토대로 일찌감치 콘텐츠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이미경 부회장 등은 연예계 인맥도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죠. 비 등 몇몇 가수는 자신의 앨범에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을 적는 ‘땡스 투(Thanks to)’ 란에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이름을 썼을 정도입니다.
조문을 다녀온 연예인들은 대부분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태진아 씨는 “이미경 부회장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취재진에게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회장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 아직까지 아버지의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고, 장녀 이 부회장 역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간간이 조문객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끝) /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