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LG화학 직원복지 '따봉'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기업 구내식당 탐방③ LG화학 오산연수원

(공태윤 산업부 기자) 인사담당자들이 채용설명회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직원복리후생을 설명하면서 밥맛이 가장 좋은 곳은 기업 연수원이라는 것이다. 입사자들에게 회사의 첫인상이 될 수 있기에 연수원은 보통 호텔급 식단이 제공된다고 한다. 그 다음은 공장이 있는 지역사업장. 공장은 주로 외딴곳에 있기에 밥맛이 없으면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본사 구내식당 만족도가 가장 낮은데 이는 주로 시내에 위치해 있어 밥맛이 안좋으면 밖에 나가서 먹으면 되기 때문이란다.

원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구내식당을 가려했으나 LG화학측에서 가장 밥맛이 좋은 LG화학 오산연수원으로 초대를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서 한시간반을 달려 간 오산연수원에는 올 상반기 LG화학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마지막 교육이 있었다.

◆1인당 8500원수준의 구내식당 ‘LG화학 오산연수원’

LG화학 오산연수원은 180명규모의 기숙사동과 연수동 그리고 구내식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구내식당 메뉴는 불고기 비빔밥에 6가지 반찬이 제공됐다. 연수원은 구내식당과 달리 한끼당 8500원정도로 가격 단가가 높다. 트윈타워 식단가의 두배다. 교육받는 신입직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LG그룹 직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1층에 있다. LG그룹의 구내식당은 동관·서관식당과 스낵코너 해피존으로 구성된다. 550석 규모의 동관식당은 일품,한식,면 3코너에 20가지 메뉴를 카페테리아식으로 제공한다. 조식과 석식만 있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선. 서관식당은 500석 규모로 조식과 중식만 제공한다. 점심때는 한식,일품,건강식,면 등 4종류가 제공된다. 가격은 4000원. 식당 중앙에는 샐러드바가 있어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외국인 직원을 위해 샐러드와 파스타도 준비되어 있다. LG트윈타워 동관,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7000명 가량. 이들의 절반 이상인 3600명이 점심때 지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LG전자가 입주해 있고 서관은 LG화학,디스플레이가 입주해 있다. LG직원들에게는 매월 10만원의 식대가 지급된다. 식당 운영은 LG그룹의 식자재 전문업체인 아워홈에서 맡고 있다. LG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에게 식사를 공급해야 해서 다양성과 스피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심식사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다. 트윈타워 구내식당은 2011년부터 특정음식을 먹으면 중증장애 아동의 재활교육으로 쓰이는 ‘기부식단’도 운영중이다.

◆115 복지포인트...의료비 연2000만원 한도 지원

LG화학은 젊은 임직원들이 늘면서 카페테리아형 선택형 복리후생을 도입했다. 일명 ‘복지포인트 115복리후생’이다. 매년 1월1일자에 115포인트(115만원)가 직급에 상관없이 개별직원에게 지급된다. 복리후생 웹사이트에서 전자제품 구입뿐아니라 영화·공연예매,외식,세차,여행 등을 이용할수 있다. 김관수 LG화학 인재확보팀 차장은 “처음 100포인트로 시작하여 115포인트까지 올랐다”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복지제도”라고 소개했다.

LG화학의 복지는 크게 ‘가족,건강,여가’ 3가지로 압축된다. 가족분야에서는 주거안정을 위해 근속연수에 따라 주거대출지원을 한다. 이자 본인부담은 연1%로 상환기간은 10년이다. 경조사는 본인 결혼때는 기본급의 200%,자녀 또는 형제 결혼때는 100%가 지원된다. 여기에 장인장모 회갑,누나,동생결혼때도 지원금이 나온다. 자녀교육비는 자녀수와 관계없이 전액지원하고 있다. 건강분야에서 본인의 의료비는 연2000만원 한도에서 배우자와 자녀는 합산하여 연1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10년,15년,20년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도 있다. 특히 20년 근속자는 5박6일의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보내준다.

LG화학은 본사와 지방 사업장에 건강·심리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전문간호사와 심리상담사를 상주시키고 있다. 매년 5월에는 각 사업장에서 부모님과 가족초청 이벤트도 연다. 또한, 지난해부터 여성복지를 위해 워킹우먼센터를 열어 모성보호,상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기술연구원은 운동장,스쿼시장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끝)
/trues@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9.2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