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요즘 언론사에서 뜨는 '모바일 에디터'란?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최진순의 넷 세상) 국내 언론사 기자 채용 시즌은 보통 하반기에 몰려 있는데요. 주로 종이신문과 방송에서 활약할 취재기자들을 선발합니다.

해외 언론은 웹 사이트를 기반으로 주로 일하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사람들을 주목합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 전통매체 뉴스룸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기술을 아는 기자, 저널리즘을 아는 개발자'일 텐데요.


미국의 비영리 언론교육기관인 포인터(Poynter) 연구소는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모바일 에디터'의 중요성을 전했습니다. 미국 주요 신문사의 경우 모바일 구독자가 절반 이상을 넘어설 정도로 그 비중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바일 업무를 전담하는 에디터는 뉴스룸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
모바일 에디터는 어떤 업무를 할까요? 포인터 연구소 마리오 가르시아(Mario Garcia)는 "모바일 기기에서 서비스에 오류를 바로잡고 최적화한 정보제공이 필요할 때 이를 제어하는 일종의 교통순경 역할을 한다."고 정의했습니다.

이미 뉴욕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 세계 유력매체에는 모바일 에디터란 직함이 있는데요. 이들은 모바일에 맞게 뉴스를 제공하는 만큼 모바일 기술이나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미국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ration) 전략팀 관계자는 "모바일 에디터는 모바일 시장의 기술진보와 이용자 선호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가령 스마트폰에서는 좀 더 직관적이고 비주얼한 콘텐츠 타입이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데요. 모바일 에디터는 미디어 기업이 생산하는 콘텐츠 형식에 계속 변화를 주문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일을 합니다.

워싱턴포스트 모바일 에디터의 핵심 업무는 '모바일 퍼스트'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특히 디자인과 UX(User Experience) 등 모바일 서비스의 퀄리티를 확보합니다.

그렇다면 모바일 에디터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첫째, 디지털은 물론 전통매체까지 두루 섭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고전적인 기사작성 방식이나 취재문화 등도 잘 헤아려야 합니다.

둘째,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다르고, 뉴스와 커뮤니케이션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모바일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셋째, 모바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디자인, 기술, 이용자 경험(UX), 광고 등이 정교하게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넷째, 종합적인 모바일 전략의 한 부분으로서 모바일 에디터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다섯째, 모바일 에디터는 뉴스룸에서 하나의 본보기가 되는 자리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꿈꾸는 기자들의 멘토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과연 이런 일을 할만한 모바일 에디터가 한국에선 존재할까요? 주변 동료들과 협력할 수 있으며 기술과 저널리즘을 꿰차고 있는 '디지털 인재' 말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다면 지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끝) / 디지털전략부 기자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