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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네가 지난 여름에 간 곳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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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커지는 소비자들

(안정락 IT과학부 기자) 구글이 최근 ‘구글 지도’ 서비스에 타임라인(www.google.com/maps/timeline)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사용자가 언제 어느 곳에 갔는지 한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사용자가 방문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있으면 이를 함께 보여주는 기능도 담았습니다.

구글 지도팀은 타임라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보급한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의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행적을 자동으로 기록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한 시기에 어디에 가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연·월·일·시간 단위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네요.

사용자가 ‘구글 포토’ 서비스도 함께 이용하고 있으면 특정 날짜에 찍은 사진들을 구글 지도 타임라인의 장소와 연계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왜 이런 서비스를 내놨을까요? 단순히 소비자들을 위해서일까요? 당연히 아닐 겁니다. 사람들이 구글 지도의 타임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구글은 결국 ‘모든 행적’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과거에 어디를 갔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앞으로 어디를 가고 싶어할지도 추측할 수 있겠죠. 이를 여행, 레저 등의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타임라인 서비스는 보안이 뚫렸을 때는 심각한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과거 행적이 전부 다 드러나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죠. 범죄자들이 법정에 섰을 때 구글 지도 타임라인을 들춰볼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타임라인을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네요. (끝)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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