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팀은 타임라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보급한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의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행적을 자동으로 기록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한 시기에 어디에 가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연·월·일·시간 단위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네요.
사용자가 ‘구글 포토’ 서비스도 함께 이용하고 있으면 특정 날짜에 찍은 사진들을 구글 지도 타임라인의 장소와 연계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왜 이런 서비스를 내놨을까요? 단순히 소비자들을 위해서일까요? 당연히 아닐 겁니다. 사람들이 구글 지도의 타임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구글은 결국 ‘모든 행적’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과거에 어디를 갔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앞으로 어디를 가고 싶어할지도 추측할 수 있겠죠. 이를 여행, 레저 등의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타임라인 서비스는 보안이 뚫렸을 때는 심각한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과거 행적이 전부 다 드러나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죠. 범죄자들이 법정에 섰을 때 구글 지도 타임라인을 들춰볼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타임라인을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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